이재명, '경제대통령'에 올인...'5·5·5공약' 띄우고 LG 찾는다

[the300]11일 경제정책 회견 이어 LG사이언스파크 방문 예정...12일은 CEO 공개 토론

이정혁 | 입력 : 2022.01.09 13:59
[광명=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월 둘째주 경제 행보에 집중한다. 자신의 새로운 성장 브랜드인 이른바 '5·5·5 공약'(국력 세계 5위(G5)·국민소득 5만 달러·주가지수 5000 시대)을 띄우는데 이어 LG그룹을 방문하고 주요 대기업 CEO(최고경영자)와 공개 토론도 추진한다.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본격화될 정책경쟁에서 윤석열 후보 대비 확고한 우위를 굳히기 위해 '경제에 유능한 후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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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제 정책 회견서 '5·5·5 공약' 로드맵 제시...LG사이언스파크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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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11일 경제 정책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다.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5·5·5 공약의 각론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당시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종합 국력 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은 대선까지 정책 슬로건이 기존 '전환적 공정 성장'에서 5·5·5 공약으로 바뀔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실패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공약'(연평균 7% 성장, 10년 후 1인당 소득 4만 달러, G7 진입)과 비슷해보일 수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선대위 정책본부가 막판 차별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방문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이 운영 주체인 만큼 LG 계열사의 핵심 기술이 망라돼 있다.

구체적으로 세계 최초 롤러블(Rollable·말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커넥티드 카 등을 연구하는 전초기지다. 이 자리에서 5·5·5 공약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의 대대적 투자 계획과 미·중 기술 패권전쟁 등에 대한 돌파 의지 등을 밝힐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맘스하트카페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시즌 2'의 일환으로 열린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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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기업 CEO와 토론도 추진...'유능한 경제대통령'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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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는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5대 그룹(삼성, 현대, SK, LG, 롯데) CEO와 경제 분야 토론도 벌이기로 했다.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남은 두달여 대선에서의 경제정책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후보 측에서 공개 토론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각 그룹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같은 행보를 통해 30%대 후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업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은 지난주 최악의 국민의힘 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30% 중후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당 지도부에서 '안정권'으로 판단하는 기준인 40% 중반대는 중도층 표심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중도층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성장 정책을 잇따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생활 밀착형 공약이 관심을 끄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과 같은 체감형 공약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도 재개하면서 그동안 방문하지 못한 지역의 밑바닥 민심도 수렴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전환적 공정 성장이라는 큰 그림 아래 세부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며 "주요 기업 방문과 CEO, 직원과의 만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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