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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MZ세대와 함께 공정과 공존의 일터를 말하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2.28/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2030세대 직장인과 노동분야 전문가를 만나 공공부문에서부터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내기대위)가 마련한 정책 아고라 'MZ세대와 함께 공정과 공존의 일터를 말하다!' 행사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참석자들과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임금체계 개편, 노사 간 교섭 창구 다양화 등 여러 노동현안을 주제로 대화했다.

내기대위원장인 윤희숙 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변재현 전 서울경제 기자, 박지현 전 국회의원 비서,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위원장, 유준환 LG사무직 노조위원장, 김경락 노무법인 대상 노무사, 조상현 변호사,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임무송 서강대 경제대학원 대우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2030 구직자 "공정한 보상 없으면 회사 나가서 내 일 찾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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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MZ세대와 함께 공정과 공존의 일터를 말하다!'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2021.12.28.

참석자들은 노동현장에서 각자가 겪는 어려움을 윤 후보에게 말했다. 5년간 기자로 일한 뒤 현재 구직활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변씨는"일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을 충족할 수 없고 공정한 보상이 없으면 회사를 나가서 내 일을 찾게 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송 위원장은 "해결할 문제가 많지만 말하고 싶은 건 채용에서의 공정성 문제"라며 "많은 분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알고 있지만 저희 회사와 많은 공기업은 무기계약직의 일반직화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기존 직원의 사기 저하, 공사의 재정상황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채용 경로가 다름에도) 같은 임금과 복지를 누리며 심각한 사내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직인 유 위원장은 "기능직을 대표하는 노조가 LG전자 사업장 내 독점적 교섭권을 가지고 있다"며 "교섭권이 없다보니 노조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건 차이가 크다면 교섭단위를 분리할 수 있는 장치가 있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이를 판단하는 노동위원회가 굉장히 보수적인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도 그런일이 있었다"며 "많은 청년들이 공정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노조 체제에서 분리교섭 요건을 완화해서 소위 말하는 소수 노조가 각자 교섭단위별로 사업주와 교섭하는 것도 서로의 다른 특성을 전제로 한 공정"이라며 "단일한 창구로서만 근로조건을 교섭하는 건 이 자체가 부당한 기득권이고 공정에 반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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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MZ세대와 함께 공정과 공존의 일터를 말하다)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28/뉴스1

尹 "교섭 단위 분리 요건 완화...연공급제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할 것"윤 후보는 2030세대가 느끼는 불공정과 불만의 원인 중 상당 부분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거론하며 "정치적으로 볼 때 이념지향적인 정권이 자기들의 핵심 지지층을 확보해서 결국 선거 때 쓰기 위한 게 아니냐"며 "왜냐면 그렇게 해 놓으면 혜택 본 사람은 철저한 핵심 지지층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만이 있는) 불확실한 사람 여러 명보다 소수 핵심 지지층을 끌고 가는 게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이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망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노사간 협상 창구 다양화를 위해 교섭 단위 분리 요건을 완화하고 연공급제 중심의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내 경선 토론 과정에서도 연공급제를 줄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체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공공부문이 먼저 하는 것으로 말했다"며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 반영해서 경영진 보수에도 연동시키고 민간 부분은 부실화 될 때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제대로 지키는지 보고 그 조건으로 금융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유도해서 사회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를 여는 노동개혁은 바뀐 산업사회와 사회구조를 기반으로 해서 2030세대가 느끼는 공정의 개념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근로자 대표제도, 교섭단위 분리 요건을 완화해 다양한 교섭창구를 만든다든지 하는 건 제가 앞으로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잘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