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매달린 내 택배…우체국 '과적 방지' 말로만?

[the300][2021 국정감사]

20일 열린 국회 과방위의 종합감사에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우체국 집배원 이륜차 과적 사례. /사진=조정식 의원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체국 집배원의 과다적재 문제를 제기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우정사업본부가 과적 방지 대책을 마련했으나 현장에선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대책 이행의 미비점을 인정하고 개선책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부 등 종합감사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2월 집배용 이륜차 과적 방지 대책을 발표했으나 점검 증빙자료와 관리 매뉴얼 모두 제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적재 기준 명확화 △각 우체국 책임직이 매일 준수 여부 점검 △소포 및 택배 보관 중간보관소 추가 설치 등 과적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수도권 소재 우체국 현장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현장에서 해당 대책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인 우체국 3곳 모두에서 적재 기준을 초과하는 집배용 이륜차를 발견했고, 장기간 누적 과적으로 적재함 받침대가 금이 가거나 부러진 사례도 다수 포착됐다.

조 의원은 한 우체국의 집배원 단체채팅방에서 관리자가 과적 흔적을 제거하라는 지시를 내린 메시지도 공개했다. 그는 "집배용 이륜차 운행 중 적재함 받침대가 완전히 파손될 경우 도로에 소포가 쏟아져 교통사고 등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우리 정부가 안전 문제에 대해선 계속해서 (정책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면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철저한 이행을 위해 조속히 매뉴얼을 만들고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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