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생태조사원, 정글의 법칙 찍나"…'금강하구둑 사고' 우려

[the300][2021국정감사]국립생태원 안전관리 미흡 '여전'

지난 5월 11일 충남 부여 백제보 수문이 개방돼 있다./사진=뉴스1
지난 8월 금강하구둑에서 국립생태원 외부조사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국립생태원 안전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라 "환경부 산하기관 12곳 중 국립생태원에서만 최근 5년간 외부조사원의 안전 사고가 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8일에도 금강 하구둑 인근 해상에서 해양생태계 조사중이던 선박이 전복돼 여성 연구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국립생태원 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외부 조사를 나갈 때 안전점검 서류를 제출하도록 되어있지만 금강하구둑 사고가 발생한 8월 18일 '금강하구 기수생태계 통합모니터링 및 생태자산 보전관리 연구'에는 일일 안전확인 일지와 안전교육일지가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해당 서류가 사고 당시 물에 빠져 유실된 것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외부 조사 전에 제출하는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역시 문제가 많다"며 "확인란을 이미 체크해 인쇄했고 유일하게 출장자 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의원은 "국립생태원이 사고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 제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는 출장신고 때 같이 제출하는 것으로 모든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하단에는 행정포탈에 업로드한 날짜가 표기되어 있지만 유독 금강하구둑 건은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국립생태원 안전 관리 메뉴얼을 살펴 본 결과 각 부서별로 일관성이 없다"며 "금강하구둑 사망사고 전과 후의 국립생태원 안전관리 실태는 전혀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격오지 조사가 많고 외부조사원이 많이 투입이 많은데 정도서 조사에는 무인도 특성 상 배 접안도 힘들고 길이 없어 절벽을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외부조사원이 정글의 법칙 찍으러 가냐"고 비꼬았다.

또 이 의원은 "안전 조치 할 수 있도록 안전 인력 조사원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며 "생각실질적인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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