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으로 작가 해고?"…MBC '비정규직 차별' 질타

[the300][2021 국정감사]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사진=뉴스1.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부당 처우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감에서 "전화 한 통으로 뉴스투데이 작가를 계약해지 했다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근로자로 인정받아 복직했다"며 "전화 한 통으로 해고하는 게 정당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분위기를 봤을 때 근로자로 봐야 하는 게 맞고 법률적 계약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 비정규직 문제를 보도하면서 정작 방송사는 본인들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노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들도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작가 내용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검토하겠다'는 건 안 하겠다, '논의하겠다'는 시간 끌기"라며 "정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종합감사 전까지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고용 시스템 차원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MBC는 프리랜서 업무 위임 계약서를 쓰고 있다"며 "표준계약서를 써야 하는데 위임 계약서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현재는 표준계약서로 바꿨다고 답하자 "보도국은 하고 있지 않다. 프리랜서 업무 위임계약서를 별도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이사장은 "전 보도 부분에도 (표준계약서를) 도입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MBC 작가 중 정규직은 한 명도 없다"며 "보도국에선 15~16명이라고 얘기하는데 비정규직 작가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이사장은 "전체 비정규직은 1000여명 된다"면서 계약 형태와 근로 방식에 대해선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감 때마다 나왔던 질의"라며 "자료조차 만들지 않은 것이니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인권위원회에서 아나운서 문제가 생기면서 권고했는데 실태조사를 안 했다"며 "고질적인 비정규직 문제, 성차별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이사장은 김 의원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