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산하기관장에 '3등 후보' 발탁 …野 "BH에서 내리꽂았나"

[the300][2021 국정감사]

박광석 기상청장이 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상청의 인사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취임한 안영인 기상산업기술원장이 최종 후보 3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도 더불어민주당 캠프 관계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발탁됐다는 의혹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안 원장은 1, 2위 후보와 7~8점 이상 점수 차이가 났는데 이것도 민주당 캠프 관련 심사위원이 점수를 후하게 준 결과"라며 "점수가 앞선 1, 2순위 대신 3순위를 원장으로 뽑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안 원장의 처남이 청와대(비서실)에 있었다는데 청와대로부터 내정자라고 승인 받은 적 있나"고 물었다.

이에 박광석 기상청장은 "없다"고 선을 긋고 "개인 역량을 종합해 판단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에 1등과 2등 후보를 제치고 3등인 후보를 임명했다"며 "청렴도도 꼴찌 수준인데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 의아스럽다"며 "안 후보가 1등했다면 이해가 가는데 이것은 BH(청와대)에서 내리꽂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다. 그렇지 않고 청장이 맘대로 했다면 그것도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안 원장의 배우자가 현재 기상청 기후과학국장으로 재직 중이라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배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의원은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후끈 달아 오르게 하는 성남시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는 유동규라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 본부장이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 백현동도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 선대본부장 출신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있다"며 "측근을 잘 못 두거나 이 지사가 설계하고 측근들이 행동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과학국장이 상급단체인 기상청에 근무하고 있는 마당에 3순위 후보가 기상산업기술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이렇게 되면 부부가 같은 일을 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인추위(인사추천위원회)에서 순서와 상관없이 올라왔다"며 "기상산업기술원장은 후보의 역량이나 기술원의 필요 상황 등을 감안해 임명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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