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여야 대선후보 부동산 검증받자… 지도자는 깨끗해야"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신수도권 충북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충북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4/뉴스1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에 대해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야 대선 후보와 그 가족들도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24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가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권 후보와 그의 가족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걸 들었다"며 "그 제안 환영한다. 이참에 여야 모두 부동산 검증 제대로 하자"고 썼다.

홍 의원은 전날(23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대선 후보가 부동산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저는 줄곧 클린검증단 설치 등 대선 후보들에 대한 공개 검증을 주장해 왔다"며 "지도자는 깨끗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저 정세균, 당당하게 국민의 검증대 위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총리는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에 책임 있고 엄격한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이 국민의힘을 지켜보고 있다"며 "어제 오후 권익위 발표 이후 국민의힘은 지금껏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제 와서 국민을 기만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당 의원들의 투기 논란에 대해 즉각 공개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이제 여론의 화살은 국민의힘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의 부동산 투기 관련 적발사항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1건 △편법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 2건 △토지보상법, 건축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 4건 △농지법 위반 의혹 6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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