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丁·金, '음주운전' 검증 삼각편대…이재명 "이해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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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서 핵심공약 원팀 퍼즐 맞추기 퍼포먼스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송 대표. 2021.7.28/뉴스1
"이왕 이렇게 된 것 이번 기회에 논란을 잠재웠으면 한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후보의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 제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 검증단' 설치에 화답해 달라."(정세균 전 국무총리)
"민주당을 아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정 후보님의 마음이 참으로 반갑다. 저 역시 찬성한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세 사람이 일사천리로 후보에 대한 검증 강화 필요성에 공조 태세를 취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모양새는 대선후보 스스로 범죄기록을 공개하는 등 검증을 강화하자는 것이지만, 이 지사를 겨냥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이 제기된 것을 거론하면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을 공개하자. 저도 곧바로 범죄기록회보서를 신청할 테니 공감하는 모든 후보들도 같이 공개해줄 것을 제안한다. 이래야 더 이상의 논란 없이 깔끔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지사 선거캠프 소속 대변인이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를 옹호한 글이 비판받으며 대변인직을 사퇴한 바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배우 김부선씨가 "상대 후보들은 이재명 음주전과 기록 시급히 찾으셔야 한다"며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의 범죄기록 자진공개 제안에 대해 "화답한다"고 밝히며 "제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 검증단' 설치에 화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김 후보님 말씀처럼 민주당의 대표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당에서 검증을 못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냐"며 "기초·광역의원도, 광역단체장도, 국회의원도 모두 하는 당 검증을 대선후보만 면제하는 건 공정치 않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의 제안에 이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아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정 후보님의 마음이 참으로 반갑다. 저 역시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의 검증은 공당의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는 그 의미가 더 크다. 그럼에도 우리 당 차원의 검증은 없다"며 "지금처럼 장외에서의 의혹 제기는 국민께 피로감을 드리는 공방으로 흐르기 쉽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검증단이 꾸려지면 저부터 성실히 협조하겠다. 저는 당당하게 검증받겠다고 거듭 말씀드려왔다"며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 측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본주택 공약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내에서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에 관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벌금 액수 관계 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 심사에 제출한다"며 "이미 당에 다 냈다. 본인들도 냈을텐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명캠프 공동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의 음주운전에 대해 "공직 전에 음주운전을 한 것을 잘못했다고 시인했고 수차례 사과를 했다"며 "이것 가지고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을 소환하는 것은 너무 좀 과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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