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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두 사람은 국회 첫 공식 대면장에서 '합당'에 대한 온도차를 드러내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뉴스1. |
국민의힘 사무처노조가 국민의당과 합당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당의 최근 당협위원장 임명, 사무처 당직자 늘리기를 '물 먹인 소'라고 비난했다. 사무처 전원 고용승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대선 승리라는 국민적 염원을 이뤄내고자 합당에 찬성했으나, 합당이 꼼수와 특혜의 전유물로 오용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국민적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바,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사무처노조는 합당 대원칙으로 △공정과 형평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의로운 합당 △특혜와 꼼수 없는 국민 기대에 준하는 투명한 합당 △대선 승리를 위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합당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의 몸집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국민의당의 최근 당협위원장 임명, 사무처 당직자 늘리기 등 몸집 부풀리기 의혹이 있어 대선이라는 큰 밭을 갈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물 먹인 소를 사는 일 절대 불용"이라며 "직전 합당 전례인 새보수당과 합당을 기준으로 당의 규모에 비례한 합당조건을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명 변경, 사무처 전원 고용승계, 채무 변제 등 합당을 볼모로 한 과도한 요구는 국민적 기대를 악용하는 파렴치한 불공정 행위이자 꼼수로 당장 철회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비도덕적, 비사회적 언행자의 당적 및 고용승계 불가와 특정 대선후보 지지활동 경력자의 사무처 고용 불가 등 입장도 내놨다. 아울러 사무처 고용승계 문제는 노조 동의를 필수적으로 얻어야 한다고도 했다. 노조는 "합당 분위기에 편승한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늘리기를 규탄하고 고용 관계 증명을 토대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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