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에 야권 일제히 엄호…"김대업 시즌2 시작"

[the300](종합)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9/뉴스1
주말 사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소위 'X파일' 논란이 확산하자 야권 지도부가 정치공작을 의심하며 여권에 총공세를 퍼부었다. 대선주자 지지율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등판도 하기 전에 흔들리는 것은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준석 "국민 짜증만 유발…즉각 공개하라, 아니면 정치공작에 가까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내용 없이 회자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함께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을 유발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 하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등이 거셌던 만큼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이미 문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언급되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 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시고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게 아니면 정치공작에 가까운 것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꿩 잡는 매'를 언급하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추 전 장관도 재임 시기에 윤 전 총장을 향해 감찰권을 남용해 찍어내기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며 "'닭 쫓던 강아지'를 자임해야 될 분이 '꿩 잡는 매'를 자임하는 것을 보면 매우 의아하다. 진짜 뭘 준비하고 계신 거냐"고 했다.



김기현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 시작…야권 후보 보호 대책도 강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를 방문하는 길에 페이스북 글을 올려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 2'가 시작된 것 같다. 혁신하겠다는 정당의 대표가 아직도 저질스러운 공작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아니면 말고 식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이 나라의 미래를 저당 잡힐 수는 없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흑색선전이나 거짓 제보는 버려야 할 적폐 중 적폐"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X-파일' 논란을 계기로 당 차원의 야권 후보 보호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며 "집권 세력에 의한 정치공작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쓰고 있는 가면을 계속 벗겨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6.21/뉴스1


안철수 "야권 주자들, 동료로서 모습 보이지 못하면 각개격파 당한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21/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권의 주자들이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전개하되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동료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 각개격파 당하고 말 것"이라며 "과거 김대업은 야당 유력 후보(이회창 전 총재)의 아들을 '인간 미이라'로 몰아세우며 온갖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해 대선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 정치공작의 주범이 현 집권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해법은 간단하다"며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국민과 언론이 사실 확인을 하면 된다"고 했다.



윤석열 지지율, 일주일만에 5.2%p↓


X파일 논란 와중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실제 하락세를 보였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33.9%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 40%에 육박(39.1%)했던 것에 비하면 5.2%포인트(p) 떨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7.2%, 이낙연 전 대표는 13%, 정세균 전 총리는 4.7%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1~2%p가량 소폭 상승했다.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 4.5%, 홍준표 의원 4.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1%, 심상정 의원 1.8%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 지사와 가상 양자 대결의 격차도 좁혀졌다. 윤 전 총장 48.3%, 이 지사 43.1%로 오차범위 내로 들어갔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53.8%, 이 지사 39.1%로 양측의 차이가 14.7%p까지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2.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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