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kg' 김정은, 살 빠졌네…시곗줄 조이고, 담배는 피고 '와병설' 맞나

[the300] 통일부 "건강은 공개적 말씀 드릴 사안 아니다"…'건강이상설'엔 거리둔 듯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도 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8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김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직'이 신설된 것과 맞물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와병 또는 유고에 대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오히려 살이 빠진 건 건강에 좋은 것 아니냔 반론도 나온다.

한때 140kg의 체중을 지녔던 것으로 추정되는 김 총비서의 '체중 감소'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매체는 김 총비서가 지난 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 총비서가 작년 11월30일을 거쳐 올해 3월5일 및 이달 5일까지 순차적으로 스위스제 IWC 제품으로 알려진 손목시계의 시곗줄을 바짝 조였음을 보여주는 비교 사진을 실었다. 이를 두고 단순히 체중감량의 결과인지 아니면 건강이상의 조짐인지 각종 추측이 나왔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총비서의 체중이 집권 초기였던 2012년 8월 90kg에서 140kg로 늘었다는 추정을 보고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당뇨, 고혈압 등 성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출생연도는 1984년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월 북한 노동당 규약이 개정되며 새롭게 등장한 문구인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북한노동당 김정은 총비서의 대리인이다"는 대목을 두고 30대 후반임에도 건강에 이상을 느낀 김 총비서가 후계자지정을 위해 만든 것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실제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RFA에 논평을 통해 "새로운 당 규약 내용을 분석할 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한 가지 뿐"이라며 "그것은 바로 북한 지도부가 김 (국무)위원장의 와병 또는 갑작스러운 유고를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고 6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RFA는 "김 총비서의 몸무게가 줄어든 것이 건강을 위해 살을 뺀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란코프 교수는, 의사들이 김정은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할 경우에도 나라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북한문제 전문가인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RFA에 "실제로 그가 살을 뺏다면 건강이 나아졌음을 의미할 수 도 있다"며 "왜냐하면 이전엔 각종 건강이상을 불러올 수 있는 극도의 비만 범주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 TV는 김 총비서가 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 현장에서 평소처럼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내보내 건강에 중대 문제가 있을 것이란 추측이 확대해석이란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 총비서의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재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이상설) 등에 대해 언급할만한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공개활동 보도가 나오면 저희도 사진에 대한 분석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면서도 "건강문제에 대한 판단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통일부 내부적으로는 김 총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은 없다고 판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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