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표시 홍역…日은 '독도 점', 우리 지도엔 '서울'이 '평양'

[the300]日대사관에 묻자 "소통은 하고 있다"…P4G 정상회의 영상엔 평양 전경 "외부업체 잘못"


[서울=뉴시스]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28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한 것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기한 일본지도. (사진=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 제공)
우리 정부가 외교무대에서 독도에 이어 서울까지 표기를 둘러싼 홍역을 치렀다. 우선 일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자국 영토처럼 표기한 '점 표시'로 논란이 불거지자 항의에 나섰다. 일본 외교 당국은 "소통 중"이라면서도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아들일 특별한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정부는 P4G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프닝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위성 사진을 넣었다 지탄을 받으며 뒤늦게 수정에 나섰다.

31일 한일 외교가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홈피이지에 일본이 자국 지도에 독도를 그려넣은 사실이 드러나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는 방식으로 독도가 일본의 땅인것처럼 표현한 상태다. 우리 정부의 반발을 의식한듯 맨눈으로 봤을 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점이지만 일본측이 "독도는 일본땅"이란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28일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내에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제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독도 문제의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명백한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한국 측의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한 일본대사관 당국자는 머니투데이 더300의 관련 질의에 "독도 문제 뿐 아니라 항상 (한국 외교부와) 소통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우리 정부가 일본측에 독도와 관련한 항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그간 일본 정부의 기조를 감안했을 때 표시 수정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 영상에 사용된 평양 지도

청와대는 이날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개회식 영상에 '평양 지도'가 나온 부분을 '서울 지도'로 부랴부랴 수정했다.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했으며 개회사에 앞서 나온 영상에 광화문, 한강의 스카이라인을 보여줬다.

하지만 줌아웃을 할 때 보여준 지도가 '한강변의 여의도'가 아니라 '대동강변의 능라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길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기강해이, 안이한 외교·안보 인식이 숱한 의전 참사, 외교참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낯이 화끈거린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두고 외교부는 P4G 준비기획단측 입장이라며 "남산 타워 등 서울시 주요 전경영상에 이어 글로벌 리더들의 참여를 부각시키기 위해 한반도를중심으로 지구로 뻗어 나가는 줌아웃 효과를활용하는 과정에서 시작점의 위성사진 위치가 잘못 표현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오류는 행사 직전까지 영상의 세부사항을 편집, 수정하는 과정에서 영상 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서 오류 발생 인지 후 해당 오류를 수정 조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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