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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20/뉴스1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 출간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출판이유로 늘어놓은 언론 탓, 야당 탓도 여전하다"며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끝까지 반성은 없고 죄송하다 말하지 않으며 되레 당당히 출판까지 하는 몰염치와 국민 기만은 이 정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단 말인가"라며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자신이 집필한 책 '조국의 시간'이 다음 달 출간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책 표지 사진도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9년 8월9일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며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집필은 힘들었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이 책을 수백만명의 촛불시민들께 바친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도 자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는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4.7 재보궐선거) 패배가 '조국 탓'이라고 한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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