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눈치싸움 치열…'초선의 힘' 주목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5.13/뉴스1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의 당 대표 출마에 이어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구을)이 최고위원 출마를 가장 먼저 공식화했다. 배 의원 이외에도 여러 초선 의원들이 차례로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용 의원(비례대표)은 다음 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청년 최고위원은 만 45세 이하만 도전할 수 있으며 기존 선출 최고위원 4명과는 별도로 1명을 선출한다.

이 의원은 이날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다음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4·7 재보궐선거를 지켜보면서 청년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전국에 있는 청년 조직들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 배 의원과 경쟁을 펼칠 초선 의원으로는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의원 측은 현재 출마를 고려하면서 당내 분위기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최고위원 출마가 점쳐졌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구영도구)과 허은아 의원(비례대표)은 아직까지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출마 후보자로 꼽힌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구갑)도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모두에 불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황보 의원과 허 의원 등을 포함해 최근 목소리를 키워가는 초선 그룹 내에서 최소 1명은 막판 출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 의원은 최근 단체 행보에 함께하는 초선 그룹 내부에 있다기보다는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 인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선 그룹의 목소리를 대변할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해선 그룹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1~2명의 의원이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초선 의원들의 매서운 기세와 함께 당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초선 의원들이 당 대표 선거에 이어 최고위원 선거에도 적극적인 출마 의사를 보이면서 재선·중진 의원들의 출마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재선이나 중진 의원들 중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아무도 없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중진 의원은 "솔직한 말로 한참 후배들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와중에 선배들이 최고위원에 쉽게 나갈 순 없지 않겠냐"며 "최고위원도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초선들만 선출이 된다면 당의 미래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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