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대선연기론?…이재명, '노무현 친구' 송철호 만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분향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 행보'에 나선다. 대선 경선 4개월여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다. 당내 일각에서 '대선 연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여권을 대표하는 유력 대권주자로서 '정도'를 걷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노무현 친구' 송철호 만난다…사상 첫 '4자 협약'



이재명 지사는 7일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만나 경기도-울산시-경기연구원-울산연구원 간 4자 업무협약을 가진다. 경기도와 울산시는 물론 양 지방자치단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경기연구원과 울산연구원 간 정책 협약으로 이같은 방식의 4자 협약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지사와 '노 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 시장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된다. 송 시장은 1980년대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남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당시 '울산 노무현'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송 시장은 1992년 노 전 대통령의 권유로 울산 중구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수차례 낙선한 후 26년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너럭바위를 돌아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노무현 대통령 묘소 '묵념'…"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이 지사는 또 전날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참배에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곽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 평소 이 지사와 소통하며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기 전 이 지사의 동행 요청에 곽 변호사가 적극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또 같은날 권양숙 여사를 찾았다. 이 지사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년 여사님께 인사를 드린다"며 "올해도 그냥 때가 돼서 인사를 드리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연기론?…흔들림 없이 대권주자 길 간다



원내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이 촉발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대권주자의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으로 꼽히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전 의원은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경쟁"이라며 "경쟁하는 상대의 상황을 살피고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4·7 보궐선거) 후보선출 과정에서 이미 민주당을 압도했다"며 "대선 180일 전에 이미 대선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당내에서 민주당이 또 다시 '원칙 없는' 선거를 치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당규 88조에 따라 대통령 후보자 선출은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 대선 예정일은 내년 3월9일으로 오는 9월초에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경선을 연기하려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4·7 보궐선거 이후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정상적으로 해도 이길 수 있다면 (경선을) 연기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온택트 정책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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