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청문보고서 단독채택은 최대한 지양"…"야당 지적 큰 문제는 아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주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는만큼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단독 처리를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6일 오전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보고서 채택은)합의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별로 간사 접촉이 있으니 결과를 들어보고 당의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간사 3분이 상임위별로 내용을 보고했다"며 "보고내용에 별 문제는 없어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야당에서 흠잡는 것들 중 하나둘씩 문제점이 있긴한데 전례에 비춰봤을 때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원내도 기본적으로 상임위 협의를 우선으로 하고 정무적 판단은 내리지 않고 있다"며 "(야당과)최대한 협의하겠다는 것이 현재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강하게 주장하는 것들이 있을텐데 일단 들어보고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최대한 협의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단독채택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지양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선은 상임위 결과를 존중하는 것이고 협의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라면 내부적으로 판단을 한번 더 할 것"이라며 "대표 간 협의를 한다던지 하고 현재로선 상임위 간 협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협의 차원에서 원내대표 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되겠지만 아직 상임위 내에서 (협의가)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4명의 장관 후보자 중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나랏돈 외유, 위장 전입, 아파트 다운계약,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의 경우 아내가 1000점이 넘는 도자기를 밀반입해서 판매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고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관사 제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을 받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와대 인사검증을 통과한 장관 후보자들인만큼 원팀 정신을 살려 야당의 동의가 없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자들에 대한 논란이 많고, 국민정서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반복되는 감은 있지만 다음주에 당 입장이 결정될 것"이라며 "(흠결은 있어도 탈락사유까지는 아니라는 게) 지금까지의 당 분위기"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야당이었어도 박 후보자를 납득했을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제가 봤을 때도 좀 답답하다"면서도 "고의를 갖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는지 여부와 도자기 구매 경로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낙마'라고 표현하는 단계는 위법성이 좀 명백해진 경우에 거론된다"라고 답했다.

송영길 신임 당대표가 앞으로 당이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힌만큼 무조건 청와대의 입장에 동의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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