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는 작업자 행동 탓?"…현대重 대표, "오해였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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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산재 사고가 불안전한 작업자의 행동에 의해 많이 일어났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오해였다"며 사과했다.

한 대표는 이날 산재 사고가 많다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해 "중대사고가 많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보면 실질적으로 불안전한 상태와 작업자 행동에 의해 많이 일어난다. 불안전한 상태는 안전 투자를 해서 바꿀 수 있지만 불안전한 행동은 상당히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작업장에 직원만 3만명이 작업하고 있고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아 항상 표준작업을 유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작업자들이 많은데 더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여야 의원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완전한 행동 때문에 사고 발생한 것처럼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면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불완전 행동만으로 산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시설 장비와 불완전한 행동, 관리·감독 등 세 가지가 다 망가졌을 때 중대재해가 발생하는데 노동자의 불완전 행동만을 원인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후 질의에서도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대답하는 과정에서 말솜씨가 없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저희 작업장이 상당히 광범위하고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아 때로 비표준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안전관리가 쉽지 않아 작업자가 불안전한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결코 작업자 행동에 책임을 전가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설명의 불찰로 인해 오해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렇지 않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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