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산재청문회' 집중 포화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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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22/뉴스1
"포스코의 대국민 사과는 대국민 생쇼"(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 그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인성"(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최정우 회장의 지난 3년은 실패한 3년"(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산업재해 청문회는 '포스코 청문회'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여야를 막론하고 포스코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 청문회 내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향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나 질의가 집중되자 최 회장은 연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불출석 사유서 낸 최정우 포스코 회장 질타 집중…성과급 공개도


포문은 첫 질의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회장님, 허리는 좀 괜찮으십니까? 요추부 염좌상 진단서는 주로 보험사기꾼이 제출하는 것"이라며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최 회장을 비꼬았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회장이 최근 숨진 하청노동자의 조문을 가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대국민 사과는 대국민 생쇼라고 볼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최 회장의 과도한 성과급도 문제 삼았다. 지난해 상반기 포스코가 사상 첫 적자가 났음에도 최 회장이 12억5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고 공개했다.

이 같은 지적에 최 회장이 "성과급은 전년도 경영 실적에 대해 이사회가 평가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노 의원으로부터 "이사회 그거 다 짬짜미 아니냐. 그 전년도라고 상여금을 받아 간 것이냐"고 오히려 강한 질책을 받았다.

환노위 야당 간사로 청문회 개최를 주도했던 임의자 의원도 "무한한 책임을 갖고 국민의 땀과 눈물과 피로 만들어진 포스코 회장으로서 유가족과 산재로 사망한 억울한 노동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통을 쳤다.

최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고 증인석 옆으로 나와 여러번 고개를 숙였다.

임 의원은 또 포스코의 협력사 안전관리비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안전 보건 계획을 수립해 예산·조직·시설 관련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을 때 이를 수정·변경할 사람은 회장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수정 반영하겠다"면서도 "가장 큰 위험요소는 노후화된 시설이라고 본다. 노후화 시설의 개보수 투자에 1조원 가까이를 투자하고, 협력회사의 안전관리자 급여·교육비 등도 더 늘려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산재 관련 발언 정정하기도…LGD "'위험의 내재화' 방안 추진"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22/뉴스1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산재의 책임을 노동자의 탓으로 미루는 듯한 발언을 해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받고 결국 발언을 정정했다.

한 대표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의 '하청의 재하청 노동자들의 안전사고 대책' 질의에 "안전한 작업장을 추구하려면 우리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 수준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노동자들의 불완전한 행동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고 즉각 비판했고 같은당 장철민 의원도 "어떤 종류의 불안전한 행동 때문에 사망자가 나왔느냐"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 대표는 "결코 (하청노동자들) 행동에 책임을 전가호고자 하는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의 불찰로 인해 오해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북 칠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故) 장덕준 씨와 관련해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를 향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장 씨가 산재 인정을 받는 과정에서 쿠팡이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었다"며 "쿠팡이 산재를 당한 노동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설명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동시통역사와 함께 출석한 네이든 대표는 "저 역시 고인과 나이가 같은 딸이 있다. 고인의 부모님께서 얼마나 깊은 상처를 느끼셨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위험의 내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임이자 의원의 지난달 파주사업장 화학물질 사고 재발 방지 대책 질의에 "위험물질과 관련된 작업들, 중대 위험물질 작업들, 이런 문제들은 상호 소통 문제이기 때문에 직접 통제하는 방안 추진 중"이라면서 "'위험의 외주화'와 180도 다른 개념으로, 내재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쿠팡·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현대중공업·LG디스플레이 등 9개 기업 CEO가 출석했다. 임시국회에서 CEO들이 대거 출석하는 것은 처음인 데다 야당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증인들이 참석해 있다. 이날 청문회엔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우무현 GS건설 대표, 최 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가 참석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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