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프다"던 최정우 회장…국회 질타에 "생각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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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허리 지병'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던 데 대해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6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후 '허리의 염좌 및 긴장' 진단서를 첨부해 청문회에 불참을 통보한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3년간 포스코의 산재 사망 현황을 일일이 언급하며 "우리는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아프다고 아우성인데 이렇게 사망하신 근로자들에 대해선 목이 메어 말이 안 나오고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을 향해 "유가족과 산재로 사망한 억울한 노동자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최 회장은 "맞다"며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또 포스코의 협력사 안전관리비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다음 주주총회에서 안전 보건 계획을 수립해 예산·조직·시설 관련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을 때 이를 수정·변경할 사람은 회장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수정 반영하겠다"면서도 "가장 큰 위험요소는 노후화된 시설이라고 본다. 노후화 시설의 개보수 투자에 1조원 가까이를 투자하고, 협력회사의 안전관리자 급여·교육비 등도 더 늘려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최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요추부 염좌상 진단서를 제출했는데, (이런 진단서는) 보험사기꾼이 내는 것이다. 주식회사 포스코 대표이사가 낼만한 진단서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허리가 원래 아픈 것으로 안다. 많이 괴로운가"라고 묻자 최 회장은 "평소에 디스크를 앓고 있는데 무리하면 앉아있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허리가 아픈 것도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서 죽으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럽겠느냐"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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