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포스코 때리기' 왜?…"최고경영자가 산재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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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와 배달의민족·자영업자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포스코 때리기'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재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포스코의 안전조치를 촉구하는 차원이지만 이례적으로 지도부가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됐지만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국내외 신뢰를 받아온 포스코가 산업재해, 직업병, 환경오염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며 "포스코 포항제철 광양제철 등 3곳에서 5년간 42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고, 광양제철소에서는 대기오염 물질의 무단방 출로 인근마을에서는 카드뮴 아연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지난해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최악의 기업으로 뽑았을 정도이며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에서 각각 수백 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됐다"며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과 환경보호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컨베이어 정비 중 하청업체 직원 A씨가 협착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포스코가 산재 보고를 지연하는 등 은폐 시도도 포착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0일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포스코의 산재 발생을 규탄하며 정부의 특별 근로감독 실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노동부는 이번 사고의 발생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는 엄중하게 처벌하길 바란다"라며 "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라"고도 촉구했다. 아울러 "산재 예방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청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대표는 그"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를 제대로 실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도 촉구했다.

노 최고위원은 역시 “산재왕국 포스코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방치한 CJ대한통운 등을 포함해 문제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대주주 전횡을 저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9개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증인으로 불러 산재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유무현 GS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등 9명이다. 산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건설, 제조업, 택배 분야에서 각각 3개 회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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