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축구' 논란 최재성 靑수석 "공직자로서 신중히 처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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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30. since1999@newsis.com


정부의 방역기준 강화에도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통해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며 "소홀함이 있었고, 죄송하다"고 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코로나19(COVID-19) 위험 속에 조기축구회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가 모든 직원에게 모임을 취소하라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무수석이 단체 모임에 간 게 부적절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 수석은 지난 27일 방역을 이유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의 만남을 거절한 탓에 야당으로부터 더욱 거센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부터 모든 직원들에게 모임·회식 등을 취소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당시 청와대는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산 증가의 뿌리로 떠오른 데 따른 비상 조치"라며 "인사혁신처가 감염 사례 발생 혹은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방침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런 방침을 준용하면서 지난 27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과의 만남이 불발됐다.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당시 최 수석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러 연풍문 앞으로 갔지만, 10여명 이상이 모여 있는 상황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난다고 설명한 후 이들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최 수석이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날에 정부가 보다 강한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수도권 거리두기는 2단계로 유지하는 대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등 '2단계+알파(α)'를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며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떠나 전 국민이 방역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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