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드라이브' 거는 이낙연…대권 경쟁이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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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제정책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낙연표' 부동산정책을 예고했고 경제전반에 대해서도 당 주도로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를 또 다른 대권 구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경제상황 점검회의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수장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이 대표가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선 총괄적인 경제상황과 산업·수출, 중소기업·벤처, 전세, 고용안정, 금융지원 등 5개 분야의 관계장관 브리핑이 있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회복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경제 전반을 점검했다.

지금까지 민주당 지도부가 사안별로 장관들과 당정협의를 한 적은 있지만 모든 경제부처 장관들을 불러 회의를 하는 건 흔치 않았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가 내각을 통할했던 경험을 살려 당 주도의 경제회의체를 운영한 것이다.

정부의 경우 격주를 원칙으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 대표가 주재한 경제상황 점검회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의 뼈대를 유지한 채 민주당 주도로 운용해 경제분야의 당정관계에서 당이 주도하겠다는 '시그널'을 담았다.

실제로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앞으로 경제정책을 포함한 주요 정책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정권 후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각 부처의 '그립'은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은 21대 국회는 '거대여당'인 민주당이 버티고 있다.

경제회복은 정부와 여당의 당면 과제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위기 속에서도 나름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잘 챙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갈 경우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부각시킬 수 있다.

이는 차기 대권 경쟁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이 대표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8월 말 당권을 거머쥔 이 대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3월까지만 대표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때까지 당 조직은 이 대표의 최대 자산이다.

당 주도로 경제문제를 풀어갈 경우 이는 정부와 여당뿐 아니라 이 대표에게도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최근 '이낙연표' 정책들을 예고하면서 정책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경쟁구도로 해석되는 부분도 있다.

(수원=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미래주거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전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방식 등에서 예전 정책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새로운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반면 이 지사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는 맞다"며 "물샐 틈 없게 조금 더 완벽하게 강하게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입장차가 큰 부분이다. 향후 대권 경쟁에서 정책 차별성이 예상된다.

이 대표가 최근 각종 당 내에 각종 위원회를 신설하고 있는 것도 두드러진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최대조직인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외에도 미래주거추진단, 공정경제 태스크포스(TF) 등을 출범시켰다. 생활 속 개혁과제를 발굴할 소확행위원회까지 등장했다.

각종 위원회는 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지사의 경력대로 각 조직에 '미션'을 부여하고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당 내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은 이 대표가 정무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주도로 정책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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