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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22명과 장관이 보는 앞에서 정부부처 사이트를 '해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커'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정부부처의 허술한 보안을 진영 행안부 장관에게 보여주고자 '와이어샤크'라는 이름의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해킹을 시연했다.
김 의원이 대법원 사이트에 접속해 와이어샤크 프로그램을 실행하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채워넣지 않고도 로그인 됐다. 김 의원은 "일반 국민 누구든지 다운받을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으로 대법원 사이트를 해킹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부처 사이트가 해킹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https(보안연결)' 프로토콜 대신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https는 http를 암호화한 통신이다.
김 의원은 "진 장관에게 "https라고 들어보셨느냐. s는 시큐어(secure.보안)"라며 "http와 https의 차이가 이 s로, 암호화 여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 1280곳을 전수조사 해보니 585곳의 홈페이지가 최소한의 어떠한 보안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국방부 홈페이지까지도 자유롭게 해킹해 공문서를 자유롭게 열어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웹브라우저 크롬(Chrome)은 's'조치가 안 된 사이트는 접속을 막고 주의요망 표시를 띄워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공지한다"며 "그런데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사이트가 이같은 암호화 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진 장관은 "(보완 조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완주 의원도 "김영배 의원이 지금 자유롭게 해킹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사이버보안 취약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자체는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망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며 "그런데도 내년도 망분리사업 예산은 '0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장관도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진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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