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에 주목받는 7년전 '문재인 의원'의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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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8.27/뉴스1

"왜 이렇게 강경한가. 대화와 협상이 먼저여야지 공권력이 먼저여선 안된다"

2013년 12월22일 야당 국회의원 신분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글이 새삼 화제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박근혜 정부가 경찰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에 강경 대응한 것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본부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정부의 소통과 대화능력 부족을 보여줄 뿐"이라고도 했다. 



공권력 투입 비판하던 야당 의원 '문재인'…7년 뒤, 의사 파업에 강력 대응 방침



7년 뒤 현재 의사 파업에 문 대통령이 거듭 강력 대처를 천명하자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7일까지 의사들에게 진료 업무에 즉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를 거부하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꺼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의사들은 공공 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의료원 전공의협의회 소속 전공의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랑구 봉화산역 앞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0.8.27/뉴스1



야권 "왜 하필 지금? 이 판국에 정부가 의사와 왜 싸우나" 비판↑



야권은 코로나 위기 극복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할 때 정부가 불필요한 갈등을 만든다고 성토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공의대 설립문제가 시급한 과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정책을 힘과 의지만 갖고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적절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라며 "마치 집에 불이 났는데 가장이라는 사람이 물통이 아니라 기름병을 들고 나타난 꼴"이라고도 맹비난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최전선에 서 있는 의사들과 다투는 게 국민들의 안전에 과연 도움이 되겠느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덕분에 챌린지’로 품었던 의료진들을 이제는 ‘때문에 챌린지’를 하는 듯 손가락질 한다"며 "판사에게, 야당에, 종교에...거의 모든 방향으로 손가락질하며 '공권력은 살아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 대변인은 '공권력 투입은 정부의 소통과 대화능력 부족을 보여줄 뿐'이라는 문 대통령의 2013년 트위터 글을 거론하며 "참 공감이 가는 옳은 말씀"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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