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광복절 메시지 전날 "지원 안 받는다" 한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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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정치국 회의를 열고 최근의 수해 상황을 중간 결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내려졌던 개성시 봉쇄 조치는 해제됐으나 비상방역체제를 유지하고 수해 복구 관련 외부 지원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김 위원장은 오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10월 10일)에 이뤄질 국가 행사 준비를 점검하고, 이날까지 수해 복구를 끝내라고 지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발표 하루 전인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피해와 관련해 어떤 외부지원도 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가 관심을 모아 왔는데, 이에 앞서 북한이 정부의 대북 인도협력 의사에 선을 긋는 듯한 메시지를 먼저 내놓은 것이다. 



文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발표 하루 전 '홍수 외부지원 안 받겠다' 밝힌 김정은


 
1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수해복구 및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보고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홍수 피해와 관련한 어떤 외부적 지원도 받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비루스(바이러스)전파상황이 악화되고있는 현실은 큰물(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홍수피해 지원도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 같은 북한 측 입장은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들이 북한의 홍수피해 지원 입장을 연달아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전 후보자 시절부터 '대북 인도협력'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할 거라 강조해 왔고, 최근 북측에 접경지역 재해협력을 제안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도 지난 10일 "지금까지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2007년의 경우 약 7일간 500~700mm의 비가 왔었는데 올해 8월 호우 상황은 그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대북 수해 지원 검토를 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에서 수해 피해복구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 곳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직접 방문해 자신 명의의 예비양곡을 수재민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했던 곳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연합훈련에도 北 매체는 여전히 침묵…'내치 집중' 관측



지난 6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계획 보류 지시 후 대남메시지 발신을 중단한 북한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북한은 통상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되면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놨지만,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연합훈련이 열리는 걸로 알려졌음에도 여전히 '무반응'이다. 

13일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한미연합훈련'이라는 기사로 우리측의 한미연합훈련 참가를 비판했으나, 북한 매체가 직접적인 언급을 아직 하지 않았다. 이례적 침묵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런 '침묵'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수해복구에 집중하면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성대히 치르는  데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내부 이슈에 총력을 기울여 대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쏟을 여력이 없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회의에서 최근 수해 복구 상황을 보고 받고 10월10일까지 홍수 피해 복구를 "끝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큰물피해복구사업을 단순히 건설공사나 생활복원에만 귀착시키지 말고 당창건 75돌을 진정한 인민의 명절,일심단결을 다지는 혁명적 명절로 빛내이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사업으로 되도록 지향시켜야 한다"며 '당창건 75주년'을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북한이 오는 11월 미 대선까지 대외적 상황을 관망할 유인이 높다는 점도 침묵의 이유로 꼽힌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한을 향해 '대화하고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할 걸로 보인다. 이인영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회' 축사에서 "하루빨리 북측과 개별관광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대북 인도협력에 대한 입장도 유지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외부지원 불허' 입장 발표 후인 14일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에 대한 입장은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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