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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배훈식 기자 =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전남 구례군 구례5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08.12. dahora83@newsis.com |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집중호우 피해현장인 경남 하동, 전남 구례, 충남 천안을 찾았을 때 이같이 우려했다고 한다.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 중 노인 비중이 높은 것을 두고 걱정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몸만 겨우 빠져나온 상황"이라며 "평소에 매일 드시던 상비약들을 챙겨나오지 못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사의 처방전들이 필요한 약도 있을텐데 가능하면 종전 처방대로 빨리 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복용 의약품이 소실된 경우, 복용기간이 남아있어도 요양기관에서 재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없는 조제약도 관할 의료기관의 협조를 받아 전화상담이나 처방이 가능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해현장에서 소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것에 대한 지원도 촉구했다. 주민들 역시 "살아있는 소들도 자고나면 또 죽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전문 수의사를 투입해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가축을 키우기 위한 오랜 노력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는 마음이 얼마나 참담하겠는가"라며 소 살리기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강 대변인은 "전국 공수의와 가축방역관 등을 동원해 피해농가에 대한 긴급방역과 의료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구례군은 오늘부터 한우농가에 대한 가축진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유명해진 '지붕위의 소'가 살아돌아온 후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이 "큰 희망의 상징"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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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 변재훈 기자 = 기록적 집중호우가 지나간 9일 전남 구례군 한 육군부대 내 건물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주변 축사에서 기르던 이 소들은 전날 폭우로 일대가 침수되자 지붕 위로 피신한 뒤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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