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시절 소환한 당대표 토론회…김부겸 '공격' vs 이낙연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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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열린우리당 함께 못한 아쉬움…'민주당원' 아버지로 이어진 애착때문"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0.7.31/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17년 전 열린우리당 창당에 함께 하지못한 자신의 '약점'을 먼저 언급하며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31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당시 기존의 민주당에 남았던 건 아버지부터 이어진 민주당에 대한 애착과 지역 주민 생각때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가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노력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기억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대선) 후보시절 대변인으로 당선을 돕고, 취임사를 정리해드린 사람으로 영광으로도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다만 열린우리당의 창당과정을 함께 하지 못한 건 상당히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고 먼저 밝혔다.

당시 이 의원은 야당인 새천년민주당에 남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민주당의원 중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김부겸 "예전 '노무현 정부 낙제·무능' 발언" vs 이낙연 "당시 야당의 절박함"



김부겸 전 의원은 2006년 참여정부 시절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고 야당 원내대표를 선택했던 이 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 "2006년 (이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시절,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낙제수준이다. 정권 담장자가 무능하고 미숙한 점이 문제다'고 평가했는데, 의원님 발언이 맞는가"라고 질문했다.

이낙연 의원이 "그럴겁니다"라고 하자 김 전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참 무섭게 하셨다. 더 보니 '노무현 정부는 서민의 힘으로 태어났지만 군사정권보다 더 심한 반(反)서민정권이다'고 표현했는데, 당시 어떤 이유로 판단한거냐"고 되물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시 지니 계수를 포함해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그에 대한 저의 절박한 마음이 야당 원내대표로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이낙연·김부겸(왼쪽부터) 후보가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가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7.31. yulnetphoto@newsis.com

그러면서 "모든걸 그렇게 대척점에만 서있던 건 아니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 되기 바란다는 논평을 했고, 이해찬 총리 지명도 저는 '좋은 인사'라고 발언해 당내 눈총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대변인으로 취임사까지 쓴 분이 결국 정치적 위치에 따라 야당 원내대표로 독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게 정치 아니겠느냐"며 "대선 다가오면 후보자들이 정권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대통령과) 긴장 관계를 만들 여지가 있다고 우려한다"고 질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로 초대 국무총리를 했다. 재임중 뿐만 아니라 퇴임 이후도 저의 언동을 보시면 잘 아실 것"이라며 "더구나 같은 당에 몸담고 있고, 예전보다 저는 많이 성숙했다.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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