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쇼크' 1년 빨라진 서울시장 선거…벌써부터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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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에 쓰일 국화꽃이 놓여있다. 2020.07.10. misocamera@newsis.com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가 불가피해졌다. 당초보다 1년 정도 앞당겨지면서 예비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시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민선 7기 박 시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30일까지다. 보궐선거에서 선출되는 새로운 시장은 남은 1년의 임기를 맡게 된다.

보궐 선거일은 내년 4월7일이다. 공직선거법 제35조에 근거해 지방자치단체장 등 보궐선거는 매년 4월 첫째주 수요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말 예비후보 등록, 내년 3월 중순 공식 후보 등록 등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합당은 내년 보궐선거를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보고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세미나에서 "어제 갑작스러운 사태(박원순 서울시장 사망)가 나서 말하지만 우리가 내년 4월이면 큰 선거를 두세 군데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때를 맞이해서 우리가 뭘 제시했을 때 일반 국민들이 통합당이 이제 조금 변하는 모습을 보이는구나, 이를 보여서 국민에게 확신을 줄 때만이 우리가 선거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아직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의지를 밝힌 후보는 없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 후보군이 거론되는 정도다.

통합당에서는 김선동 사무총장이 거론된다. 통합당 약세지역인 서울 도봉을 지역에서 재선의원을 지냈고 청와대 정무비서관,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서울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당내에서 '강성보수'가 아닌 '합리적 보수성향'으로 인해 중도층에게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장을 지내며 정책역량과 정무감각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울 강북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정양석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정 의원은 현재 미래통합당 총선 패배의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전략을 수립할 총선백서제작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전에는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8년만에 복귀한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성추행 혐의로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한 상황에서 서울시장 자리마저 비슷한 이유로 공석이되면서다. 그러나 대선 전초전 성격의 보궐선거에 제1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박 장관과 우 의원 모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도 유력 후보군 중 하나다. 2018년 지방선거 때부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자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인영 의원도 하마평에서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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