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0년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6·25 참전 영웅들을 직접 맞이했다.
행사의 시작과 함께 문 대통령이 직접 유해를 맞이했다. 미국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에서 확인된 147구의 국군 참전용사 유해가 돌아왔다. 생존 참전용사가 전우들의 복귀를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8시20분 국가보훈처 주최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격납고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했다.
행사의 시작과 함께 문 대통령이 직접 유해를 맞이했다. 미국 전쟁포로 및 유해발굴 감식국(DPAA)에서 확인된 147구의 국군 참전용사 유해가 돌아왔다. 생존 참전용사가 전우들의 복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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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서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계봉우·황운정 지사 유해 봉환식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19.04.21. pak7130@newsis.com |
봉환된 참전용사 유해 147구 중 7인의 신원이 사전에 확인됐다. 이례적인 일이다. 유족들이 참석할 수 있던 배경이다. 고(故) 이등중사 오대영과 하진호 김정용 김동성 최재익 박진실 정재술 일병 등 7인의 유해는 장진호 지역에서 발굴됐다. 1950~51년 전투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UN 참전국 22개국 정상들이 메시지 영상을 사전에 보내왔다. 본행사 중 상영됐다. 22개국 대사들은 행사장에 참석했다.
6.25 전쟁일 행사가 일몰 이후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간에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하지 않는 데 대한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6월의 높은 기온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6.25참전 유공자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등 관련 보훈단체에 사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식순 가운데 유해봉환에 의미를 뒀다. 남·북·미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라는 설명이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협의를 통해 진행 중인 인계사업과 남북 공동 사업이 유일하다.그동안 북한 지역 내 전사자 유해인계는 북·미 간에만 협조가 이뤄졌다. 다른 참전국 용사 유해는 미국을 통해서만 인계할 수 있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DMZ(비무장지대) 구역 남북 공동 유해발굴 사업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되면서 북한 지역 내 전사자 유해인계 관련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6대의 엄호기는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101, 102, 103전투비행대대 소속 전투기를 혼합 편성했다. 이 가운데 F-15K를 조종한 강병준 대위는 6·25 참전 조종사 고 강호륜 예비역준장의 손자여서 의미를 더했다.
유엔군의 이름아래 싸운 미군 유해 6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미군 유해 6구는 국내에서 기존에 발굴됐던 유해 전체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검수하고 미국 DPAA와 공동감식한 결과 최종 확인된 미군 전사자들이다.
기존 유해봉환행사에서 조총 발사를 통해 참전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이날은 '조포' 21발 발사로 바꿔 한층 격상된 예를 갖췄다.
유해가 운구되자 그동안 가수 윤도현씨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행사장에 울려퍼졌다. 김민기씨가 1976년 작사, 작곡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취지다.
147구는 서울 현충원 내 국선재에 임시 안치된다. 신원이 확인된 7구는 유가족과 안장지에 대한 협의를 거쳐 서울 또는 대전현충원 등에 안장한다. 140구는 국군유해발굴단이 감식을 통해 신원확인에 들어간다. 미군 유해 6구는 주한미군 오산기지를 거쳐 26일 미국 DPAA로 송환될 예정이다.
UN 참전국 22개국 정상들이 메시지 영상을 사전에 보내왔다. 본행사 중 상영됐다. 22개국 대사들은 행사장에 참석했다.
6.25 전쟁일 행사가 일몰 이후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간에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하지 않는 데 대한 여러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6월의 높은 기온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6.25참전 유공자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등 관련 보훈단체에 사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식순 가운데 유해봉환에 의미를 뒀다. 남·북·미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라는 설명이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협의를 통해 진행 중인 인계사업과 남북 공동 사업이 유일하다.그동안 북한 지역 내 전사자 유해인계는 북·미 간에만 협조가 이뤄졌다. 다른 참전국 용사 유해는 미국을 통해서만 인계할 수 있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DMZ(비무장지대) 구역 남북 공동 유해발굴 사업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되면서 북한 지역 내 전사자 유해인계 관련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봉환 과정마다 예우를 다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봉환유해인수단과 공군의 최신예 공중급유기 (KC-330, 시그너스)를 미국 하와이 현지(히캄 기지)로 보냈다. 긴 공중급유기의 항속거리로 중간 기착 없이 한 번의 비행으로 운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해는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안치시켜 귀환 여정의 격을 높였다. 기체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 6대가 맞이해 서울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엄호 비행을 했다.
6대의 엄호기는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101, 102, 103전투비행대대 소속 전투기를 혼합 편성했다. 이 가운데 F-15K를 조종한 강병준 대위는 6·25 참전 조종사 고 강호륜 예비역준장의 손자여서 의미를 더했다.
한·미는 공동감식 작업을 통해 6·25전쟁 70주년 계기로 봉환되는 유해 중 7구의 신원을 본국 도착 전 확인할 수 있었다. 북미 간 지난 25년간 추진해 온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미국 내 보관 중이던 북한 지역 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이번에 완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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