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연철 사표수리·후임 이인영 유력..안보라인 전면개편?

[the300]18일 만찬, 김장관·통일부 배려한듯..책임론은 확산(종합)

[춘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디지털경제 현장방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dahora83@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17일 사의를 밝힌지 사흘 만이다. 

후임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 정치인 장관론이 언급된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포함, 외교안보라인 전반의 변화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김 장관의 사의표명에 따른 의원면직안을 재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어제(18일) 김 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사의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이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하루 뒤인 18일 저녁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들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만찬 발언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김 장관의 입장에 대해선 "남북관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김 장관이 말했던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하면 문 대통령과 김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악화와 원인, 앞으로 대책 등에 대해 만찬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걸로 보인다. 

18일까지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김 장관 사표수리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럼에도 김 장관이 17일 사의를 밝힌지 사흘만에 재가했다. 

우선 김 장관과 통일부 직원들의 사기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었다. 저녁 만찬도 이런 흐름이다. 동시에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 등을 포함해 외교안보 라인 전반에 대한 고심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최근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06.19. radiohead@newsis.com

김 장관이 사의를 밝힌 직후부터 후임 하마평이 확산됐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인영 의원이 유력 거론된다. 이 의원은 민주당 86(80년대학번, 60년대 출생) 그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20대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외교통일위원회 등에서 주로 활동하며 통일부 장관에 꾸준히 거론돼 왔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 돌파를 위해 추진력이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때문에 임종석 전 실장, 우상호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임 전 실장은 20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과정에 모두 참여했다. 

통일부장관 인선이 '원포인트'일지, 외교안보라인의 전체적 쇄신일지는 불투명하다. 당장 거론되는 대상 인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현종 국가안보2차장 등이다.

이들이 북한의 반응이나 실제 행동 가능성 등을 지나치게 긍정적 또는 낙관적으로 봤거나 징후를 감지했음에도 악화를 막지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연철 장관이 스스로 말한 "책임"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있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일부에선 김 장관과 통일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남북관계 활로를 뚫는 데 나섰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통일부 쪽에 충분한 권한도 없이 책임만 강조할 수 없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남북관계 악화에 누군가 책임이 있다면 통일부장관 한 사람만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인사 범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관계에 임하는 전략 등을 가다듬으면서 숙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신중론이다. 인사는 인사권자가 결단하기 전까진 공개할 수 없다는 게 대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장관을 이임식을 갖는다.
[춘천=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의 면직안 재가를 발표하고 있다. 2020.06.19.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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