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이소선·박정기..민주유공자 12명에 훈장, 사유는

[the300]33주년 6.10 기념식

김성휘 기자 | 입력 : 2020.06.10 10:27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0.06.10. since1999@newsis.com

고(故) 조영래 변호사, 전태일의 모친 고 이소선, 박종철의 아버지 고 박정기, 이한열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이 1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수여했다. 정부가 6.10 기념식에서 훈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수여자는 △조영래 △지학순 △조철현(조비오) △이소선 △박정기 △성유보 △김진균 △박형규 △김찬국 △권종대 △황인철 등 이미 고인이 된 11명과 배은심씨 등 12명이다.

전태일·박종철·이한열 부모, 민주화 기여

조영래 변호사(1947~1990)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 김근태, 손학규와 함께 이른바 서울대 운동권 삼총사로 불렸고 '전태일평전'을 써 파장을 일으켰다. 만43세로 타계했다.

지학순 전 천구교 원주교구 교구장은 민주구국선언, 지식인선언 등을 이끌며 민주화에 기여했다.

조비오 전 천주교 광주대교구 몬시뇰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 당국과 협상하는 '수습위원'을 맡았고 5.18의 재평가에 기여했다. 특히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했는데, 전두환씨(전 대통령)가 회고록에서 그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하면서 조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게됐다. 전씨가 광주법원에 출석하는 재판이 바로 이 재판이다.

이소선 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전태일의 어머니로, 1970년 11월 아들 전태일의 분신 사망 이후 노동자 권익과 인권신장에 노력한 걸로 평가된다. 박정기 전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사장은 박종철의 아버지, 배은심씨는 이한열의 어머니다.

이들은 단지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부모로서가 아니라 그 자신이 민주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성유보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은 언론민주화에 기여했고 김진균 전 서울대 명예교수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대표를 지냈다.

박형규 목사(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는 빈민선교와 인권운동, 반독재 민주화에 참여했다. 신학자이던 김찬국 전 상지대 총장은 민주화를 촉구하는 사회운동을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을 역임한 권종대씨는 농민운동에, 황인철 전 변호사는 1988년 천주교인권위원회를 설립립해 민주화에 각각 기여한 걸로 평가된다.

경찰의장대가 의전 수행

이번 정부 포상엔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 5명도 포함됐다. 국민포장은 각각 인혁당 사건 공론화에 나섰던 조지 오글 목사, 고 제임스 시노트 신부다.

대통령 표창은 이순항(3.15기념사업회 고문), 최갑순(전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홍종흠(2.28기념사업회 원로자문위원), 최우영(전 3.8기념사업회 회장), 패리스 하비(국제노동권리기금 목사)씨다.

청와대는 "정부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올해) 4.19혁명 60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포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 의장대가 전체 의전을 수행했다.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에게 훈장을 추서하는 의미를 새기고, 훈장 수여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차원이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조영래·이소선·박정기..민주유공자 12명에 훈장, 사유는

[the300]33주년 6.10 기념식

관련기사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