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첫 비대위 회의…주호영 "'비대위 무용론'? 성공으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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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종인
1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닻을 올렸다. 이날 첫 비대위 회의는 '변화 그 이상의 변화'를 약속하는 자리였다. 비대위원들은 '정책을 선도하는 진취적 정당', '약자와의 동행', '젊은 정당'을 기치로 내걸며 과거와의 단절을 역설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통합당이 앞으로 진취적인 정당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정책 측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약자와의 동행은 통합당이 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


비대위원들도 각자 각오를 밝혔다. '변화 그 이상의 변화'라고 적힌 백드롭 아래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는 정당', '젊은 정당'으로 변화를 약속했다.

초선 몫으로 비대위에 합류한 김미애 통합당 의원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 가는 일은 통합당이 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혔다.

재선 몫 성일종 통합당 의원은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힘들 때 다가가서 손을 잡아주는 것을 당이 앞장서서 해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약자와의 동행을 얘기했다. 저희 당에 오셔서 주신 아주 중요한 방향"이라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통했던 김현아 통합당 전 의원은 "제일 먼저 익숙한 우리의 어제와 이별해야 한다"며 "당이 '그나마 가지고 있는 여러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무거운 짐으로 갖고 있는 그 옷을 벗어버리고 국민의 일상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약자가 되고 스스로 국민의 일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청년 비대위원/사진=뉴스1



"통합당을 젊고, 패기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


청년 비대위원들은 '젊은 정당'을 약속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2020년을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또 비대위원으로서 통합당을 젊고 패기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변화 이면에는 우리 정치 본질의 책임과 진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고 인정할 수 있는 통합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젊은 감각과 시각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국민이 생각하고 바라는 지향점을 위해 상상 이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시작은 국민이 싫어하는, 눈살을 찌푸리는 여러 행동들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비대위 무용론' 이야기한 사람들…걱정, 기우였음을 성공 통해 보여줄 자신있다"


비대위원들의 각오를 모두 들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비대위 무용론을 이야기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성공해서 그들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비대위는 일하지 않고 말만 해서,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실패했다"며 "말만 하지 않고 일하면서 현장 중심 정책을 만드는 비대위가 되도록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을 잘 모시고 꼭 성공해서 통합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과 충분히 협조 가능…"합리적 근거 있다면"


비대위는 정부·여당과 협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 3차 추경'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보다 엄청나게 큰 추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여당과 정부안에 협조할 것이느냐'는 물음에는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만들어지면 협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여당에서 일하는 국회를 이야기한다. 저희도 환영한다"며 "앞으로 정책 대결을 통해 통합당이 정책 대결에서 민주당을 이기는 정책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사무총장에 김선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송언석


한편 통합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 사무총장에 김선동 전 의원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송언석 의원을 임명했다. 당 대변인으로는 김은혜 의원이 내정됐다. 

향후 비대위는 당 쇄신과 혁신을 위해 비대위원별로 역할을 나누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당 활성화는 김재섭·정원석 비대위원이, 여성·출산 문제는 김현아·김미애 비대위원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회의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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