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잠행 끝 모습을 드러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29일 당당하고 차분한 어조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나갔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상의가 젖을 정도로 흠뻑 땀을 흘린 모습을 보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 나타났다. 소통관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면서 윤 당선인은 국회 경호원의 근접 경호를 받은 채 등장했다. 윤 당선인 기자회견엔 송갑석·허윤정 민주당 대변인도 배석했다.
소통관에 입장해 짧은 인사를 마친 윤 당선인은 시선을 줄곧 입장문에 고정한 채 원고를 읽어나갔다. 그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안성힐링센터, 개인계좌 후원금 모금, 딸 유학자금 의혹 등에 대해 차례로 빠르게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 내내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흘러내려온 앞머리를 정리하거나 땀을 닦기도 했다. 그는 입장문을 읽으며 감정이 격해지거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조목조목 해명을 마친 이후 숨을 크게 고르며 "국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소통관에서 나온 윤 당선인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겹쳐서 쏟아졌다. 윤 당선인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담담한 말투로 작게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의 목엔 땀이 여러 줄기로 흘렀다.
윤 당선인은 사퇴를 묻는 질문에 "검찰수사 과정에서 소명을 피할 생각이 없다"며 "제 직을 핑계로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5분 넘게 이어진 질문에 답을 한 뒤 윤 당선인은 회견장을 떠났다.
 |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 10[단독]장교 인기도 떨어지는데…육군 부사관, 모집계획 반도 못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