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내년 11월 부터 신형으로 바뀐다

[the300]대한항공과 B747-8i 5년간 임차계약 체결

【네피도(미얀마)=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두번째 방문국인 미얀마 네피도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9.09.03. pak7130@newsis.com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를 교체하는 계약이 29일 국방부와 대한항공간 체결됐다. 내년 11월부터 대한항공에서 5년간 신형 항공기를 빌리는 방식으로 새 대통령 전용기가 투입된다. 

국방부는 29일 공군 1호기 임차사업에 단독입찰한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약 3002억9000만원, 전용기 임차 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5년이다.

계약 항공기는 보잉사의 B747-8i 기종이다. 국방부는 안정성을 위해 엔진 4개 이상을 갖추고, 7000마일 이상을 횡단할 수 있으며, 해외순방 수행인원 최소 210명 탑승이 가능한 기종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어 이 기종을 선정했다.

계약 후 대한항공은 B747-8i 항공기 기체를 전용기 용도에 맞춰 개조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에 맞게끔 침실 등 전용시설을 마련하고, 기자석·수행원석 등을 개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계약금은 2015년 2차 계약 때의 1410억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이번에 도입되는 기종이 신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체가격 약 1000억원과 개조비용, 해외정비에 필요한 비용, 예비 엔진에 대한 임차 비용 등이 포함됐다.  

현재 대통령 전용기는 2001년 생산된 대한항공 소속 B747-400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4월에 5년간 임차 계약으로 도입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5년간 다시 임차 계약이 이뤄져 10년간 쓰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3월에 종료할 예정이었던 2차 임차사업을 1년 9개월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세차례 입찰공고를 했지만, 국내업체가 응찰하지 않아 유찰되며 예정된 기한 내 3차 계약에 따른 도입이 늦춰져서다. 

이에 따라 현 대통령 전용기는 내년 10월까지 쓰이고, 이날 계약된 기종에 대한 개조 등을 거쳐 내년 11월 부터 새 전용기가 쓰인다.  

아시아나도 에어버스사의 A380 기종으로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A380 기종은 보잉 747-8i보다 기체가격 등이 높아 정부의 예산 한도(3057억원)를 벗어나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만 들어와 규정에 따라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한편 국방부 측은 대통령 전용기를 임차가 아닌 구입 형식으로 마련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구매를 검토해야 하겠지만 현재는 검토하지 않는다"며 "가용예산 및 환경이 변하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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