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합당 늦어진 이유는…김종인의 '요청'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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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선인 합동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5.26/뉴스1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28일 합당을 결의한 가운데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두 당의 합당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원 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미래한국당이 호남 지역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래한국당의 X파일을 해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4·15 총선이 끝나고 얼마지나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되신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모시고 오찬을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원 대표는 "그 자리에서 김 대표(비대위원장)님께서 미래한국당의 선전을 축하해주시면서 미래한국당의 당선인 가운데 영남출신은 4명인데 호남출신이 5분이나 당선됐다며 통합당의 지역 취약성이 호남인데 진정성을 가지고.호남으로 다가서면 좋겠다고 하시며 그역할을 앞으로 미래한국당이 당분간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원 대표는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전국정당으로 발전되어가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합당을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미래한국당의 정치적 자산을 잘 살려보라는 말씀이셨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그리고나서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되는 과정속에 임기문제로 상임전국위가 무산됐고 비대위원장 추대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장기간 미제상태로 이어졌다"며 "저는 이사실을 공개 못한 채 미래한국당의 당무를 이어가며,
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고 이 사실도 비대위가 해결되기까지는 공개화시킬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원 대표는 "그러던 중 21대 국회의 중심인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당선인들께서 조기합당을 결의했고 저는 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던 것"이라며 "제가 기다렸던 것은 김 대표(비대위원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대표는 "김 대표(비대위원장)님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미래만 걱정하셨지 흔히 말하는 꼼수로 상임위원장자리나 국고보조금을 더 받기위한 교섭단체 구성은 관심이 없으셨고 저도 마찬가지였다"며 "오직 통합당의 영남지역편중을 형제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타파하고 전국정당으로 나아가 수권정당으로의 면모를 갖추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저의 임기는 마무리 되어가고 김대표(비대위원장)님은 비대위원장으로 다시 추대됐다"며 "새롭게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가 합당을 결의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미래형제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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