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파문'에 "n번방 근절? 민주당은 집안단속부터 해라"

[the300]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에 비판을 쏟아냈다.

통합당 중앙여성위원회(여성위)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디지털성범죄 근절이라는 거대담론을 말하기 전에 집안 단속부터 해야 한다"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이은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의 두 번째 불명예 사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위는 "4.15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권발 성추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사후 대처"라고 지적했다.

여성위는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하겠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회유를 시도했다고 한다"며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는 여유까지 보였다니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직원의 성폭행 사건에는 "박원순 시장은 책임자로서 피해자 보호와 강력한 징계조치를 하기는커녕 고작 가해자를 타 부서로 인사조치 하는 데에 그쳤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고발하기까지 겪었을 고통과 수모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위는 "민주당은 어제 n번방 사건 등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하지만 정작 자기 당 내에서 벌어진 성범죄에는 꼬리자르기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 (전) 시장의 성 추문 사건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 만일 알고도 은폐했다면 선거 승리에만 눈이 멀어 피해자 인권을 짓밟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4.24/뉴스1

이날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번 오거돈 사건은 사과와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총선 기간 중에 벌어지고도 총선 이후에 사퇴했다는 점에서 공권력을 동원한 은폐가 일어난 매우 중차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심 대행은 "이달 초(4월7일) 성추행 해놓고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사퇴시점을 4.15 총선 이후로 늦춰달라고 하고 공증까지 받았다"며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부산 시민, 우리 국민을 철저히 우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를 받은 부산 성폭력상담소는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총선 이후 사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며 "여러 여성 단체들도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야당 소속 시장이 그랬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