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2020-04-17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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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이 21대총선 압승으로 16년만의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국회 구성 못지않게 급한 게 당 지도부 정비다. 비례의석까지 18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의 수장을 뽑는 전당대회가 오는 8월로 예정됐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격인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높은 지지율을 받은데다 청와대 출신이 대거 국회 입성한 만큼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의 당권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대부분 21대 국회 컴백에 성공한 '86세대' 정치인들은 3~5선의 중진의원이 된다. 86세대들이 주도적으로 당내 권력 구도 쟁탈전에 가담할 전망이다.
우선 종로 지역구 출마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국 선거지뒤의 '두 가지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지역구 163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던 건 이 위원장의 전국 유세가 컸다는 평가다. 선대위원장이란 직책 외에도 종로 지역구의 비교적 안정적인 판세도 그가 지원 유세를 다닐 수 있는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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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이 위원장이 당권 확보 뒤 대권에 도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전례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과 대권 분리규정이 있어'1년짜리 당대표'라는 역할 제한론도 있다. 당내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가 종로 선거유세 마지막 연설 때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안다. 때로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을 잡아놓겠다"고 발언해 사실상 당권 도전을 암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대 국회 원내대표 출신이자 '86그룹' 수장인 이인영 의원도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4선 의원으로 정치적 무게감을 키웠다.
텃밭을 안정적으로 가꾼 이 의원은 중진의원은 주변뿐만 아니라 전국 정치 신인과 격전지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며 '중진 역할론'으로 힘을 보태왔다. 선거운동과 동시에 당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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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미래준비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
이 의원은 원내대표이자 수도권 선대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동작은 물론이고 인천, 경기 수원, 용인, 성남 등을 훑었다. 주말에는 충남과 부산, 대전도 다녀왔다.
인천에서 5선에 성공한 송영길 의원은 인천지역 13개 중 11개 지역구의 민주당 '압승'을 진두지휘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인천 지역구 후보를 중심으로 지지유세를 여러 차례 돌았다. 이밖에 경기 광명, 강서, 강남, 양천, 파주 등의 지원유세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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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대전 동구 중앙시장에서 열린 지원유세 현장에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2/뉴스1 |
인천 부평에서 4선에 성공한 홍영표 의원도 4월 초부터 부산과 대전, 경기도 용인, 안성, 평택, 고양, 파주 등을 다니며 정치 신인들의 막판 유세를 도왔다.
3선 고지에 오른 '86그룹' 가운데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일찌감치 당내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신뢰를 두고 안정 의석으로 책임감을 주신 것"이라며 "21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에 나서 당정청과의 국정과제 조율은 물론이과 야당과 협상력을 발휘해 속도감 있는 위기대응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에 도전했다가 한차례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도 원내대표를 맡아 집권 후반기 여당의 행보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박홍근, 홍익표, 김민석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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