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프리미엄' 靑출신 수석100%, 행정관50% 당선

[the300][21대 총선]윤영찬·고민정·윤건영 등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원유세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2. yesphoto@newsis.com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을 앞세운 4·15 총선 출마자들이 총선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집계한 결과 총선 '본선'을 뛴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후보는 25명이다. 여러 시기에 걸쳐 청와대를 떠나 총선을 준비한 인사는 70여명에 이른다. 이해찬 대표는 '청와대 프리미엄'은 인정하지 않겠다며 내부경쟁을 시켰다.

그 결과 수석급 4명, 비서관급 11명, 행정관급 8명이 지역구 최종후보가 됐다. 비서관 출신 2명(김의겸·최강욱)은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로 나섰다.

그중 수석급 4명 전원, 비서관급 13명중 7명, 행정관급 4명 등 15명(60%)이 최종 당선됐다. 출마자 1/3만이 실제 본선무대를 밟았고 본선에선 2/3가 당선된 셈이다. 

문 대통령이 이들의 방파제가 돼 준 측면이 있다. 문 대통령은 선거와 선을 그었지만 코로나19 대응 등 국정에 대한 평가는 청와대 출신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이었다. 이들은 원내 '친문'(친 문재인) 그룹의 새 얼굴로 진입하는 것이어서 정치적 의미도 작지않다.


윤영찬 정태호 등 고위참모 100% 당선


수석급 출신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윤영찬 후보는 5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했다. 한병도 후보는 조배숙 민생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정태호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오신환 통합당 후보와 세 번째로 경쟁해 설욕했다. 관악구는 이해찬 대표의 오랜 지역구였고, 정 후보는 이 대표의 보좌관으로 잔뼈가 굵었으나 그동안 당선운은 없었다. 

이용선 후보는 구로구 윤건영 후보(당선자)를 잡으러 지역구를 옮긴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없는 지역에서 당선됐다. 

[성남=뉴시스] 박미소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하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9. misocamera@newsis.com



윤건영 고민정..핵심참모 54% 당선


비서관급 출신은 11명이 지역구에 출마했다.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서울 구로을)을 시작으로 △고민정 전 대변인(서울 광진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등 6명이 당선됐다. 수도권과 호남이다.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경기 여주·양평) 등 5명은 낙선이다. 특히 충남은 쉽게 마음을 열어주지 않았다.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태안·서산)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은 모두 쓴 잔을 마셨다.

윤건영 후보는 서울 양천구에서 지역구를 옮겨 온 3선의 김용태 통합당 후보를 이겼다. 고민정 후보의 서울 광진을은 평론가들이 공통적으로 최대 격전지로 꼽았다. 고 후보 승리는 문재인정부 '간판스타'의 원내입성, 경쟁자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이겼다면 야권 차기대권 지형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광주의 민형배 후보는 같은 청와대 출신 박시종 예비후보와 재경선까지 치른 끝에 공천장을 따냈고 최종당선까지 직행했다. 고민정 후보의 대변인 선배인 박수현 후보는 정진석 통합당 후보와 재격돌했다. 정 후보는 충남 현역 최다선이자 통합당 원내대표 출신 거물이다.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더불어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 간판으로 비례대표에 도전했다. 각각 문재인정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걸었으나 이들에 대해선 지지층의 '분산'이냐 세력 '확산'이냐의 논란도 있었다.

투표결과 비례대표 지지 역시 대형정당에 양극화로 쏠렸다. 열린민주당 비례2번 최강욱 후보는 당선, 비례4번 김의겸 후보는 낙선될 가능성이 높다. 비례대표선거 최종결과가 이같이 나오면 비서관급 13명 중 7명(54%)이 '생환'에 성공하게 된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구로을에 출마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구로구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09. park7691@newsis.com



박상혁 한준호..실무참모 50% 당선


행정관급 출신으로 8명이 지역구에 도전했고 결과는 반반이다.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 △한준호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경기 고양을)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갑)은 당선됐다.

△남영희 전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인천 동·미추홀을) △김태선 전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 △허소 전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대구 달서을) 등 4명은 낙선했다. 

국토의 서쪽은 당선, 동쪽은 낙선이다. 수도권과 호남에선 당선이 가능했지만 대구와 울산, 경북의 벽은 높았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