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기호 10번 배정받자…간절히 기다린 번호였다"

[the300]"열번 찍으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10번 찍으면 정치 바꿀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 의료봉사 이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3.29. dadazon@newsis.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기호 10번을 부여받은 것에 대해 "정말 간절히 기다린 번호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료봉사를 마치고 2주 간의 자가격리 후 모습을 드러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당이 기호 10번을 받을 걸 예상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사실 열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없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10번 찍으시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10점 만점이라고 하면 저희들은 10점 받을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총선 화두로 개헌론을 꺼냈다. 그는 "21대 국회를 개원하면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의 권리를 강화하고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명시하는 헌법 개정에 돌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헌법 제1조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세력들은 그 권력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며 "헌법을 개정해서 국가의 책임, 권력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권력은 공공재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권력의 사유화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도록 민주국가로서의 확고한 가치와 규범을 헌법조문에 담아내야 한다"며 "아울러 국민의 권리강화를 위해 생명권과 안전권을 신설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무능한 권력은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치문화개선 특별위원회 설치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3일 경청 국회 △미래전략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또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 저하 등 비상이 걸린 이번 총선과 관련해 △무관심, 묻지마 선거 방지를 위한 '릴레이 TV토론' 개최 △선거방법의 변경과 함께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을 대폭 늘릴 것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TV토론에 대해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어떤 토론방식이든 적극 참여해 국민의당이 갖고 있는 개혁비전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선거방법 변경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상황에서 한 날 한 시에 집중적으로 줄을 서서 투표할 경우 투표자 간의 거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밀폐된 기표소에서 앞 사람의 기표용구를 다음 사람이 받아쓰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확진자, 자가격리자 분들을 어떻게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 고려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틀간의 사전투표 기간을 5일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사흘로 해서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도 시급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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