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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인선 당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이 지난해 4월17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열린 ‘제18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 2019)’ 개막 축하 안경패션쇼에서 모델과 함께 런웨이를 걸으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9.4.17/뉴스1 |
영호남 지역 구도, 왜곡된 진영 논리 등 안타까운 정치 지형에 정당성을 따지는 것과 별개로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보수 텃밭 대구에서 통합당(전신인 새누리당 등 포함)의 공천을 두 번이나 받고도 가슴을 치는 사람이 있다. 이인선 전 경상북도 부지사(여, 61)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전 부지사는 19일 통합당의 경선 결과 발표에서 경쟁자였던 정상환 변호사를 이기고 대구 수성구을 공천을 따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축하보다 위로를 더 많이 받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서워서가 아니다.
대구서 통합당 공천 받았는데…상대가 '홍준표', 4년 전에는 '주호영'
맞붙을 상대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홍 전 대표는 17일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을 원했지만 공관위가 서울 강북 출마를 요구하자 양산시을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겠다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래전부터 자신이 원했던 대구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탈당 후 선거를 치르고 당선돼 다시 통합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랜 기간 절치부심하며 출마를 준비해온 이 전 부지사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특히 이 전 부지사는 4년 전 제20대 총선에서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지만 본선에서 주호영 의원과 대결했다. 주 의원이 공천에 불복하면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4선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 전 부지사는 3만2102표(35.5%)를 받아 4만2386표(46.8%)를 받은 주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번에도 주 의원과 공천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주 의원이 민주당의 TK 상징인 김부겸 의원을 잡겠다며 수성구갑으로 옮겼다. 안도감도 잠시뿐 홍준표라는 거물급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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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제21대 총선 대구 수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인선 당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1월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정치, 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지역에 헌신해온 여성 정치인, 주민 '자존심' 걸고 이긴다"
당 대표 2번에 대선후보까지 지낸 홍 전 대표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결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이 전 부지사의 무기는 평생을 대구에 헌신해왔다는 점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식품미생물학 전공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계명대 교수로 지내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지사로 일했고 2017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맡았다.
이 전 부지사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이 전 부지사는 경선에 승리한 이후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전화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연고도 없는 수성구을에 와서 지역민들이 굉장히 자존심 상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자체도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는 "당이 어려운데 어른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불출마 선언하고 힘든 지역에 유세를 해주는 등 그야말로 의미 있는 일로 당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왕 출마를 하려면 민주당이 현역인 곳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밝혔다. 대구에서는 김부겸 의원의 수성구갑과 함께 홍의락 의원의 북구을이 민주당 지역구다.
이 전 부지사는 "북구을은 (후보로 나서는) 권오성 후보가 검사 후배라서 (홍 전 대표가) 안 된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경선에서 권 후보가 떨어졌으니 거기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에게 패배했다.
결국 홍 전 대표와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전 부지사는 TK 지역 '여성'정치인으로서 당당히 겨루겠다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가 그동안 여성비하 논란 등에 휩싸였던 전력을 고려해서라도 자존심을 걸고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홍 전 대표가 하필 지역에 헌신해온 내 자리에 온다는 것에 다들 너무 속상해하지만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 2번에 대선후보까지 지낸 홍 전 대표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결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이 전 부지사의 무기는 평생을 대구에 헌신해왔다는 점이다.
이 전 부지사는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에서 식품미생물학 전공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계명대 교수로 지내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경상북도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지사로 일했고 2017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맡았다.
이 전 부지사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이 전 부지사는 경선에 승리한 이후 머니투데이 더(the)300과 전화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연고도 없는 수성구을에 와서 지역민들이 굉장히 자존심 상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자체도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는 "당이 어려운데 어른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불출마 선언하고 힘든 지역에 유세를 해주는 등 그야말로 의미 있는 일로 당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왕 출마를 하려면 민주당이 현역인 곳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도 밝혔다. 대구에서는 김부겸 의원의 수성구갑과 함께 홍의락 의원의 북구을이 민주당 지역구다.
이 전 부지사는 "북구을은 (후보로 나서는) 권오성 후보가 검사 후배라서 (홍 전 대표가) 안 된다고 했다고 들었다"며 "경선에서 권 후보가 떨어졌으니 거기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에서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은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에게 패배했다.
결국 홍 전 대표와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전 부지사는 TK 지역 '여성'정치인으로서 당당히 겨루겠다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가 그동안 여성비하 논란 등에 휩싸였던 전력을 고려해서라도 자존심을 걸고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홍 전 대표가 하필 지역에 헌신해온 내 자리에 온다는 것에 다들 너무 속상해하지만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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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4.15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첫 일정으로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0.3.18/뉴스1 |
대구시민 믿고 낙동강 거슬러온 홍준표 "선의의 경쟁하자"
한편 홍 전 대표는 17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저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며 "무소속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추천한 ‘시민공천 후보’로서 당당히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
다만 이날 상대 후보인 이 전 부지사의 경선 승리가 확정된 것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당선 되면 모두 당으로 복귀 하게 된다"며 "우리끼리는 싸우지 말고 인물 경쟁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공동의 적인 문재인 정권에 합심해 싸우자"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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