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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4월 총선 공천(서울 강서갑) 경선에서 탈락하자 당 내부에선 실망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금 의원의 경선 탈락을 예상치 못했단 반응이 많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금 의원의 경선 탈락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며 “중도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금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고 본다.
금 의원은 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친문들의 공격을 받았다. '조국 사태'에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 불일치를 보여왔다"고 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러다보니 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등의 여론조사를 거쳤지만, 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문빠'의 표심이 반영됐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금 의원의 소신 발언 탓에 친문 성향이 대다수인 권리당원들에게 '미운털'이 박혔다는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에서부터 문 대통령 지지세력인 '문빠'들의 힘이 작동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진짜 민주주의의 정당이라면 금 의원을 포용해야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안돼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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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2.19/뉴스1 |
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자 친문 네티즌들은 각종 SNS에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는 등의 글을 쏟아냈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을 비판했을 때에도 “민주당을 떠나라”는 등의 문자폭탄을 받았다.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은 정봉주 전 의원과 '조국 수호'를 외쳤던 김남국 변호사 등이 "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한 금 의원을 떨어뜨리겠다"고 공천 신청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을 '미투' 의혹으로 공천에서 탈락시켰고, 김 변호사도 논란이 커지자 경기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했다. 이후 추가 공모에서 공천을 신청한 강선우 전 부대변인과 금 의원이 경선을 했고, 금 의원이 패했다.
한편 금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며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었다"며 "공직은 봉사하는 자리라지만, 저 개인에게도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끝으로 "앞만 바라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한순간 한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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