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인경선' 뚫은 박상혁…'기사회생' 스토리는?

4·15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

'기사회생' 후보.

경기 김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예선 탈락'으로 경선도 치르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가 살아나 '4인 경선'을 뚫었다.

임채정 국회의장 비서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한 박 후보는 젊은 나이부터 국정 전반에서 실무진으로서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어 적지,도 많지도 않은 '한창 일할 나이' 48세로 4·15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김포을은 민주당에서만 6명의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린 전국 최대 격전지였다.

지역에서 차근히 출마를 준비해오던 박 후보는 그러나 지난달 15일 민주당 경선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비보를 접했다. 당시 민주당은 경기 김포을에서 김준현·박진영·이회수 후보 등 3인 경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당황스러운 결과였지만 박 후보는 포기하지 않고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에선 자신의 국정 경험과 본선 경쟁력을 차분히 풀어냈다. 결과는 재심 인용이었다.

이에 박 후보는 김준현·박진영·이회수와 함께 경선에서 경쟁을 벌였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 민주당 소속으로 '기호 1번'을 달고 출마한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에 박 후보 스스로도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본선에서 홍철호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정정당당하게 승부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4·15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사진=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캡쳐

다음은 박상혁 민주당 경기 김포을 후보와의 일문일답.

-당초 경선 후보에도 못 올랐다가 재심 인용된 후 결국 공천 됐다. 소감 한 마디 한다면.

▶너무나 기쁘고 영광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김포를 오래된 도시로 생각하는데 실제론 젊어지고 있는 도시다. 김포 인구는 올해 50만명이 된다.

또 대한민국 평균연령이 41세인데 김포는 39세다. 신도시는 더 젊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정치와 확실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 게 아닌가 싶다.

-처음에 경선 후보에서 떨어졌을 때 기분이 어땠나.

▶솔직히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입법·사법·행정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본선에서 경쟁력도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더욱이 재심을 청구하고 인용 받은 사례가 그간 많지 않아 더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재심이 아주 특별한 별도의 방법이 아니라 민주당 당헌·당규에 규정된 정상적 방법이지 않나. 제가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부분을 다시 잘 이해시키는 과정이 바로 재심 청구였다고 생각한다.

제 사례로 재심을 통해서도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입증받게 돼 고맙다. 민주당은 역시 전통과 저력이 있는 정당이란 생각이 든다.

-경기 김포을에선 홍철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다짐은.

▶홍철호 미래통합당 의원과 사무실이 붙어 있어 바로 옆방을 쓰고 있다. 행사에서도 뵙고 사무실에서도 자주 뵙는다. 누가 어떻게 하면 김포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두고 정정당당하게 승부에 나서겠다.

-홍철호 통합당 의원에 비해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면.

▶저는 국회와 서울시, 청와대를 거치면서 국정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김포 발전과 좋은 정치를 위해 제가 쓰일 부분이 많다는 게 차별화된 지점이다.

홍 의원은 사업을 하셨던 분이라 저와 경험이 다르다. 정정당당하게 겨루겠다. 또 김포는 젊은 도시고 일할 게 많은데 제가 올해 48세다. 일하기 좋은 나이인 점도 차별점이다.

4·15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사진=박상혁 전 청와대 행정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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