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19 통계 투명하게 공개..사태 극복중"

[the300]UAE·이집트 정상과 통화 "삼성, LG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UAE(아랍에미리트연합)·이집트 정상과 전화통화를 통해 순방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또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제 공조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0분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통화하고, 오후 6시부터 20분간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에게 각각 코로나19 대응에 진력하기 위해 3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UAE와 이집트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 상황을 충분히 예측하면서 통제하고 있다"며 "어느 나라 보다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가장 신속하게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통계와 현황을 매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수준 높고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뛰어난 역량을 깊이 신뢰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한국과 모든 필요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방 연기와 관련,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님의 목소리를 듣게 돼 정말로 기쁘다"며 "양 정상의 개인간 신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며, UAE 방문 연기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바라카 원전1호기의 연료 장전을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행사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0.2.20/뉴스1

이에 문 대통령은 "UAE가 한국과 정기항공편 등 인적교류의 통로를 한결같이 열어두고 있음을 보면서 우리에 대한 UAE의 신뢰가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에너지와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발전되도록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은 나라인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그것이 잘 드러났다"며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철저한 방역 대응과 선진적인 의료기술을 통해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방문 연기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편한 시점에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이 다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가 양국 국민 교류에 불편함이 없도록 합리적 수준의 조치만 취해주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양국간 교류가 원만히 지속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아 경제, 보건의료,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한국을 발전모델로 삼고 싶다"며 "한국 기업이 수에즈경제특구에 진출한다면, 특구를 발판으로 삼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LG전자, 삼성전자 같은 우리 기업들이 이집트에 투자해 좋은 결실을 맺었듯이, 앞으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집트 국책사업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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