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코로나19 관련 美 예상조치, 미측과 긴밀 협의"

[the300]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주미대사 내정자인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이임인사를 한뒤 의장실을 나오고 있다. 2019.09.30. jc4321@newsis.com

이수혁 주미대사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국내 현황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미국 정부에 설명하고 미국 측이 취할 수 있는 예상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연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간 소통과 협의가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국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국내 코로나19가 굉장히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우리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미국도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긴박하게 반응이고 있다"고 했다. 

이 대사는 "대사관에서는 미국 측의 예상되는 조치와 관련해 연일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양국 보건당국 간 실시간 상황 공유가 이뤄지고 있고 대사관 차원에서도 국무부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또 "저도 어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와 급히 만나 상황을 공유했고 오늘도 고위층을 만나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이 대사는 "미국 측은 국무부의 여행경보 조치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충분히 사전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무부, 백악관 등 미국 측과 소통 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우리 정부의 조치가 선제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점과 우리 정부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대외에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라고며 "이런 적극적 조치와 투명성이 국내 확진자 수 급증의 배경임을 알리는 동시에 미국 측 조치가 가져올 제반 파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했다 .

그러나 동시에 "다만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미국 내 여론 등 다양한 차원의 불확실성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미국 CDC는 한국에 대해 중국과 같은 단계인 최고 등급인 3단계(경고)의 여행경보를 내린 상태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아직 한국을 2단계(강화된 주의 실시)로 뒀으며, 이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무부가 중국에 내린 여행경보는 4단계(여행 금지)다.

아울러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이 한국인 입국 제한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대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미국이 중국에 취한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유사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아직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릴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경우라도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와 주한미군 안정적 주둔이 협상에 의해 영향 받아선 안된다는 것이며 이 원칙에 대해선 한미 간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협정 공백에 따른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무급휴직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과 직결되고 우리 근로자의 생계와 관련된 문제"라면서도 "쉽지 않은 협상임을 감안할 때 대비책도 협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사는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북한도 당분간 대화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며"이런 상황에서 한미는 우선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준비할 것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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