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생충 제작진과 '김정숙표 짜파구리' 오찬 "불평등 해소해야"

[the300](종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 사전 환담을 끝내고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2.2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배우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했다. 점심 메뉴에는 김정숙 여사가 만든 '짜파구리'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본관에서 이 영화 관계자 22명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했다. 제작진으로는 봉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엔에이 대표, 장영환 프로듀서, 한진원 작가와 촬영미술음향 감독 등 스탭 등 12명이 왔다.

배우로는 송강호 장혜진 박소담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씨 등 주요 출연진 10명이 함께했다. 극중 아역을 맡은 정현준 배우는 어머니와 함께 왔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등 국제적 성과에 대해 "우리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 또 오스카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랑스러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며 "그 점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한다"며 "나는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 목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예술계도 기생충 영화가 보여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며 "표준근로시간제, 주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그게 선한 의지로서가 아니라 제도화되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영화 유통 구조에 있어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산업에 대해 "확실히 지원하겠다. 그러나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점심은 전문적인 분들이 준비한 메뉴 외에도 제 아내가 여러분들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 맛보기로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연복 쉐프에게 대파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짜파구리 조리법을 배운 걸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종합전통시장을 찾아 대파, 돼지고기 등을 구입했다. 이날 동행한 이연복, 박준우 쉐프가 '대파 짜파구리' 레시피를 소개했다.

봉 감독은 문 대통령에 대해 "너무나 조리 있게 또 정연한 논리적인 흐름과 완벽한 어휘의 선택을 하시면서 이렇게 기승전결을 마무리하시는 것을 보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저는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렇게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사전 환담에는 봉 감독의 연세대 동기인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자리했다. 봉 감독은 "제가 결혼하고 충무로에서 연출부할 때 쌀도 한 포대 갖다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육 행정관도 "내가 결혼할 때 (봉 감독이) 결혼 비디오도 찍어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제가 결혼 비디오 등등 많이 찍었지요"라고 화답했다. 봉 감독은 무명시절 생계를 위해 결혼 비디오 촬영 일을 했던 걸로 알려졌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