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 '불출마' 러시…與18명· 野 23명 '굿바이'

[the300]

해당 기사는 2020-02-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4.15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현역 의원의 ‘불출마’선언이 잇따른다. 19일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37명이 재도전을 포기했다. 험지 출마를 외치며 기존 지역구를 버리겠다고 한 통합당 의원도 4명 있다. 

◇민주당 18명 불출마…무소속 포함하면 20명= 민주당에선 18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외쳤다. 지난해 말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적잖다. 초선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은 국정감사가 끝난 지난해 10월 말 총선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7선’ 이해찬 대표와 ‘5선’ 원혜영 의원, ‘4선’ 강창일 의원과 ‘3선’ 백재현 의원 등 중진들이 불출마 릴레이 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당부하며 자리를 내놨다. 
국무총리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의원들도 ‘자의반 타의반’ 불출마 길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책임’이 명분이었다. 지난 1월3일 박영선(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3선)국토교통부장관. 유은혜(2선) 교육부장관이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알렸다. 진영(4선)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 뜻을 공식화했지만 선거 주무부처가 행정안전부인만큼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정세균(6선) 국무총리는 1월 14일 취임하면서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앞서 법무부장관으로 취임한 추미애(5선) 의원도 20대까지만 의원직을 유지한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성수(비례) 전 의원은 사퇴와 동시에 총선 재도전의 꿈을 접었다. 이밖에 ‘초선’ 제윤경, 최운열 의원 등도 불출마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공천 심사 이후 불출마 사례 1호는 이훈 의원이다. 이 의원은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문희상 국회의장, 손혜원 의원을 포함하면 불출마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와 별도로 신창현(경기 의왕·과천)·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등은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컷오프’ 대상이 됐다.

이해찬 민주당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은 문희상 국회의장 등 불출마가 20명이 좀 넘고, 몇 분 더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최소20%가 넘는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통합당 19명 불출마 ‘러시’… ‘텃밭 포기’ 의원도 4명= 통합당은 공천 심사가 본격화하면서 현역 의원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은 총 19명이다. 

이날 이진복 의원(3선·부산 동래구)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아 총선전략의 밑그림을 그린 당 중진 인사의 전격적 결단으로 풀이됐다. 지난 15일 김성태(3선·서울 강서구을)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박인숙(2선·서울송파갑), 정갑윤(5선·울산 중구), 장석춘 의원(초선·경북 구미시을) 등 말그대로 불출마 ‘러시’다. 

최대 보수 텃밭인 영남권 PK(부산·울산·경남), TK(대구·경북)가 공천 혁신의 상징적 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해당 지역 의원들이 인적쇄신을 위해 결단하는 모양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을 포함해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무성(6선), 정갑윤(5선), 한선교·김정훈·유승민(4선), 여상규·김세연·김영우·김성태(3선), 김도읍·김성찬·박인숙(재선), 유민봉·윤상직·장석춘·정종섭·조훈현·최연혜(초선) 의원 등으로 총 19명이다.

무엇보다 PK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수가 눈에 띈다. 이 의원을 비롯해 9명이다. 특히 부산에서만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절반인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까지 포함하면 7명이다.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PK 의원은 이 의원을 포함해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구), 정갑윤(울산 중구), 김정훈(부산 남구갑), 김세연(부산 금정구), 여상규(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김성찬(경남 창원시진해구), 윤상직(부산 기장군) 의원 등이다. 

TK는 상대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많지 않다. 통합당 의원 20명 중 3명에 불과하다. 장석춘 의원을 비롯해 정종섭(대구 동구갑),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 등이다. 마지막 남은 뇌관인 셈이다. 

총선에 출마하지만 자신의 현재 지역구를 포기하고 ‘험지 출마’에 나서는 의원들도 있다. 안상수(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인천에서 보수정당이 가장 당선되기 어렵다는 계양구지만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제가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텃밭’을 포기한 의원은 안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 김용태(3선·서울 양천구을), 이종구(3선·서울 강남구갑) 등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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