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운영위 시작 전부터 꼬투리…"靑 박형철·이인걸도 나와라"

[the300]31일 국회 운영위원회

31일 청와대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씨 폭로 사태와 관련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청와대를 대표해 출석한 임종석 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 업무보고를 받기도 전에 여야간 의사진행 공방이 벌어졌다.

운영위 시작과 함께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민정수석 산하의 4개 비서관이 모두 출석할걸로 예상했고 모두 기대했다"며 "이렇게 해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겠나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배원우 민정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오후에라도 나오게 촉구해달라"고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임종석과 조국 와야 한다는 의미에서 명시적으로 이야기한다. 민정수석 보좌하는 비서관들도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건 합의를 오도하는 거다. 민정수석과 같이 일하는 비서관들, 핵심고리인 박형철, 백원우도 나와야 한다"며 "이 사건을 정치공세로 몰고 가는 거 유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원내대표간 합의자리에 있었다. 제가 3당 수석에게도 전화드렸다.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으로 결정했다"며 "증인 출석시키려면 비서관도 마찬가지다. 최소 국회법에 일주일 전에 요청해야한다. 그런거 아시는분들이 더 요구하는 거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한국당 소속 운영위원으로 출석한 일부 의원에 자격이 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은 (운영위원 )사보임이 있었는데, 이런식으로 사보임 하는게 상임위 정신에 맞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에서 사보임 있으려면 곽상도에 대한 회피가 있어야 한다. 곽 의원은 2013년 민정수석을 했다. 그 때 김태우가 직계 부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런 상태에서 상임위 공정하게 하려면 곽상도 의원을 회피하는 게 도리에 맞는데 오히려 정치공방을 위해 대거 보임하고 오히려 사임해야 할 분들은 안했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의원도 "한국당 운영위원들은 직접 고발하고, 고발장을 가져다 준 분들이 이자리에서 질문한다면 갑을관계 어떻게 되냐. 제척사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곽상도 의원과 같이 일했던 김태우. 김태우의 변호사 석동현은 곽상도와 연수원 동기 등 관계를 다 물어봐야겠다. 이런 상황에서 질의 어떻게 하냐"고 비판했다.

집중포화를 받은 박상도 의원이 "김태우는 제가 민정수석 당시 6개월 정도 특감반에 있던걸로 기억한다. 그데 저는 그때 보고 김태우 이제까지 한번도 통화나 만난적 없다"며 "이자리는 문정부에서 빚어지는 특감반 운영실태 얘기하자는는 거니 과거 운영실태와 뭐가 젤 다른지 아는 사람이 와서 얘기해야 한다. 석동현과도 전화통화 한적 없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의 말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맞장구를 쳤다. 박 의원은 "곽상도 말이 정확한 얘기다. 기억 난다는 정도만 있고 그 다음 일체 연락이 없다. 그게 민정수석과 특감반원의 관계다"며 "특감반원이 여럿 있고 수석이 특별 연고 느낀다든지 특별한 정 갖거나 특별한 비선 보고 갖는 특수관계라면 마찬가지다 .일체 연락도 없고 의심받을 일도 없다는 사실이 바로 민정수석과 특감반원 공적 관계고 이 사건 본질이 그렇다는 거다. 진실을 한 번 밝혀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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