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임종석 ‘선글라스 시찰’ 동행…“서로 논의된 것”(종합)

[the300]정보위 국감…“리선권 ‘냉면발언’ 용납못해, 짚고 넘어갈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31일 오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관계자들과 숙의하고 있다. 2018.10.3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31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방부대 시찰을 동행한 것과 관련해 “두 사람간 논의가 돼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서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임 실장이 따라오라고 해서 간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음에도 임 실장이 부르면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 중이던 지난 17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철원 육군 5사단 GP 고가초소를 방문했다.

전방 시찰에는 서 원장과 정경두 국방장관, 조명균 통일장관 등 정부 안보라인 수장들이 동행했다. 특히 임 실장이 선글라스를 끼고 현장점검을 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야당은 ‘대통령 행세’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리선권 냉면 발언 짚을 것”= 서 원장은 또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우리 경제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느냐'며 핀잔줬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원장은 “리 위원장의 그런 발언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사실이라면 가만히 있을 일이 아니고 분명히 짚어야될 문제”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감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오후 브리핑에서 “서 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를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조치 관련 부분은 없었다’고 정정했다.

이에 이 의원은 “마이크가 조금 멀어서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조치에 관한 내용은 안 나오고 가만히 있을수 없고 무례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보위 국감에서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조정문제,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 북한의 비핵화와 내부경제 동향, 김병기 민주당 의원 아들의 국정원 특혜채용 논란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대공수사권 이관= 김민기 의원은 “국정원의 수사기법을 활용해 조사하고 첩보도 수집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타기관으로 이관한다는 것이 국정원법 개정의 대공수사권 문제”라며 “이에 대해 서 원장은 법개정 노력을 할 것이고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정원법에는 법이 통과돼도 대공수사권 이관과 관련해 3년 유예하는 것으로 조정돼 있다”며 “유예할꺼라면 3년 뒤에 개정하거나 지금 통과시켜도 다음 정권부터 발효되도록 하자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은재 의원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본연의 업무가 대공수사권인데 이걸 이관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며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를 놓고 여야간 입장차가 첨예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 내부동향= 앞서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북한이 비핵화 선행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동창리 미사일 시설 일부를 철거한 가운데 외부 참관단 방문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준비 및 점검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기 의원은 오후 브리핑에서 참관단 준비 정황에 대해 “영변 사찰관이 있는데 거기 숙소정비, 진입로 정비, 숙소건물 신축, 지원건물 신축하는 것을 파악했다고 국정원이 구두로 보고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북한이 자동차·모피·술 등의 사치품을 사용하는데 6000억원 가량 썼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훈 원장은 해당 자금이 어디서 나왔느냐는 질의에 대해 “통치자금 부분이고 자금을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다”며 “당과 군부의 외화벌이를 통해 이런 돈이 나온다”고 답했다.

◇김병기 아들 특혜채용 논란= 일부 야당의원들은 국정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병기 민주당 의원 아들이 2016년 10월 국정원 경력직 공채로 입사한 것과 관련,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력히 문제제기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민기 의원은 자신이 직접 서면질의를 통해 채용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김병기 의원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 서면질의했는데 ‘공개채용 공고와 공식 선발절차를 거쳐 임용됐고 부당한 압력이나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채용전형 과정 전체를 블라인드로 처리하고 있어 특정인에 대해 특혜나 불이익을 주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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