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인내 끝"…美, 고강도 北 압박카드 꺼낼까

[the300] 틸러슨 美 국무장관 방한 기자회견…"中 사드보복, 부적절하고 유감"

내입맛뉴스나이? 직업? 2030부터 4050, 6070까지
월급쟁이부터 자영업자까지 내 나이와 직업에 맞는 맞춤형 뉴스만 골라드립니다

설정된 내입맛뉴스
직업별
전체 대기업 중소벤처 자영업 가계 정부
연령별
전체 2030세대 4050세대 6070세대
렉스 틸러슨(Rex Wayne Tillerson)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를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에 대한 경제적인 보복조치는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사드를 필요하게 만드는 위협, 다시 말해 고조되는 북한 위협에 대해 역할을 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17.3.17/뉴스1 <저작권자: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끝났음이 확인됐다.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의 조속한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고강도 압박이 예상된다.

방한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전략적 인내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강경 대응을 자제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인내'는 지난 20년간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관통한 기조였다. 이런 '전략적 인내'를 중단한다는 것은 북한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고강도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응징 가능성에 대해서도 틸러슨 장관은 "포괄적 조치를 취할 것이고,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날 회담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 이뤄진 한미 외교당국 간 공식 면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그동안 사드 문제와 관련해 사실상 우리나라 홀로 감당해온 외교적 부담을 미국과 나눠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은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며 중국을 상대로 불만을 표시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중국으로 이동해 왕이 외교부장, 시진핑 국가주석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틸러슨 장관이 공식 방한임에도 이례적으로 윤 장관과의 만찬을 거절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 관례상 양국 장관급 이상이 공식 회담을 할 경우 이어서 오찬 또는 만찬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관례에 따라 틸러슨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만찬 일정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 측이 한국에서 따로 만찬 협의를 가질 일이 있다며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일본에서 보인 행보와 비교된다. 틸러슨 장관은 16일 방일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 이어 약 1시간 동안 업무 협의를 겸한 만찬을 했다.

틸러슨 장관의 만찬 거부는 우리나라 정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이 앞당겨 지면서 약 두달 뒤엔 카운터파트인 외교부 장관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틸러슨 장관이 윤 장관 대신 누구와 만찬을 약속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주한 미군 측과 비공개 만찬을 잡아뒀을 가능성이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