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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김어준씨(왼쪽)와 정봉주 전 의원./사진=머니투데이 |
팟캐스트계에서 김어준씨와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팟빵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꾸준히 선두권에 올라 있다. 정 전 의원이 운영중인 팟캐스트(라디오 프로그램 포함) 3개도 10위 내에 들어 있다. 팟캐스트의 인기인, '팟캐스타'라고 부를 만하다. 이들이 팟캐스트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어준씨는 최근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 "인기는 콘텐츠가 아닌 태도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얘깃거리보다 얘기하는 방식을 인기 비결으로 꼽는 게 의아했는데 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인기 팟캐스트였던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며 서슴없이 권력의 비리를 폭로하고 아무도 제기하지 않는 문제를 당당히 꺼내들고 외치는 그 '태도'에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있다. 기존 주류 미디어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론 특정 집단, 계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닌가?”
보수정권 10년간 갖은 수단을 사용해 방송을 장악해 제한된 정보만이 유통되고 있는 현실도 김씨의 팟캐스트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동력이다. 김씨는 "(나꼼수를 진행했던 4명의 진행자들은) 그저 각자 전문분야에서 기성매체가 외면하거나 간과한 민감한 정보를 방담했을 뿐"이라며 "다만 그런 정보를 거침없이 '토했다'는 태도가 각별했다"고 말했다. 그가 나꼼수 당시 자주 사용했던 '쫄지마 씨바'라는 표현도 이같은 태도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김씨와 달리 콘텐츠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팟캐스트나 방송 진행에 있어서 감각이 뛰어난 편은 아니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사실 전 뛰어난 능력자라기보다 노력파"라며 "(팟캐스트에서) 매일 낄낄거리고 재밌게 하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팟캐스트는) 콘텐츠에 기반한 승부"라고 강조했다.
콘텐츠를 위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섭외하는데 공을 들인다. 또 출연한 전문가들이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준다. 진행이나 편집을 하면서 분량이 적은 출연자는 최대한 늘려주는 식이다. 정 전 의원은 "출연한 사람들은 모두 소중한 사람들로 같이 움직여야 한다"며 "팀플레이가 최고 중요하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우리 팟캐스트 출연자들은 어찌보면 모두 무명 용사들"이라며 "하지만 방송에 나와 팀플레이를 잘하면 그것을 듣고 방송국 피디들이 섭외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팟캐스트에 출연한 분들은 다 방송국으로 풀린다"며 "그래서 제 별명이 '디딤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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